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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원대신문>에서 나비 효과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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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7  14: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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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기자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날까?"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츠(Edward Norton Lorenz)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를 설명하며 사용한 문장이다. 작고 사소한 사건이 훗날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나비 효과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다.
어느 날 문득 '우리에게도 나비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착한 일처럼 권선징악이나 사필귀정의 관점이 아니라, 조금 더 실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법에서 말이다. 사색의 끝에서 나는 '신문'을 찾았다. 하지만 수많은 메이저 뉴스 속에서 대학생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허들이 너무 높다. 그리고 내게 맞는 허들을 찾아 헤맨다. 마침내 수십 개의 허들 중에서 내게 딱 맞는 허들이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바로 내 대학의 신문, <원대신문>이다.
<원대신문>은 기자들이 만들지만, 기자들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있는 부서 관계자나 학생, 그리고 교수 등의 인터뷰이(interviewee)와 사설, 투고 등의 방식으로 참여하는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든다. 여기에 내가 참여한다는 것은, 같은 어군(魚群)에 참여하는 것만큼 자연스럽고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참여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쉬운 것은 인터뷰이가 되는 것이다. 인터뷰이란 인터뷰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인터뷰에 참여하면 인터뷰이가 된다. 이제 인터뷰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일이다. 특히 W-Point가 걸려있는 행사에는 기자들이 방문하니, 그들을 찾아 '나 굉장히 할 말 많다'는 제스처를 취해주면 된다.
또 하나의 방법은 글을 투고하는 방법이다. '열린 소리'나 '원대신문을 읽고'처럼 하고 싶은 말이나 피드백을 싣는 코너가 있다. 이곳은 글 좀 써본 사람들이라면 손쉽게 요리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
지금 흔히 말하는 스펙. 즉, 취업 경쟁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면접관들은 '이색적인 경험'을 요구하고 있고, 현재 알려진 이색적인 경험은 더 이상 이색적이지 않다. 한 줄이라도 특별한 것을 쓰고 싶다면, '학교 신문에 몇 년간 글을 투고하였음'은 어떨까? 지난 6월에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에서 인사담당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경력직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한 직장에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42%로 가장 많이 선호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3년 동안 자기 자리를 지킬 정도의 실력과 성실함을 인정해 준다는 이야기다. 반면, 16년에 인사담당자 1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속연수가 짧은 경력자에 대한 설문에서는 77.2%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충성도와 성실함을 높게 본다는 것의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직장도 아닌 학교 신문에 꾸준히 글을 투고했다는 것은 내가 학교에 대한 관심과 행동력,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인사담당자라면 학교에서의 생활을 직장에서의 생활로 투영해 보는 것 정도는 쉬운 일이니까 말이다.
'나비 효과'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시하기에는 참으로 매력적인 효과가 아닐 수 없다. 마치 소소한 투자로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복권과 같지 않은가. <원대신문>에 실리는 기사들은 인터넷 신문으로도 업데이트 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참여했다는 경력이 필요한 시기에 스크랩할 수 있다. 취업뿐만이 아니다. 내 활동이 내 학교의 신문에 실린다는 것은 흔치 않은 명예며, 특권이다. 이 특권이 훗날 어떤 박씨를 물어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좋은 일이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조현범 기자 dial15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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