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교수학습개발센터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만의 특성화된 WK-MOOC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원대신문>은 이은희 교수학습개발센터장을 만나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역할과 WK-MOOC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 교수학습개발센터를 한마디로 말해본다면 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해답을 드리는 곳으로 '원광의 미래교육을 여는, 오늘의 필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심(center)'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1998년부터 다른 대학보다 빠르게 원격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교무처 원격대학운영관리실에서부터 시작됐고, 2015년, 교육개발센터를 교수학습개발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확대·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학습정보를 시간과 공간을 극복한 네트워크를 통해 학습자에게 필요한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학습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양방향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수학습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교수법 개발, 인터넷 강의자료 개발, 교육환경의 질적 개선, 교수자와 학습자를 위한 핵심역량 강화 등 각종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열린 고등교육 체제를 통한 대학교육의 혁신적 형태인 한국형 무크(K-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참여와, 원광대학교형 무크(WK-MOOC)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도는 높은 편인가요?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시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발표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미래교육 보고서'에 의하면, 창의와 도전 정신, 인성이 중요해지고, 지성과 감성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가 미래를 주도한다고 합니다. 개인의 스펙이 중요시되는 정보화 시대와는 달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을 통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 역량을 지닌 사람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감과 소통 능력을 키워주며, 다름을 연결하고, 융합시켜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시너지를 얻기 위한 핵심역량이 강조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서 저희 교수학습개발센터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재 센터 내에서 소통, 비판, 숙고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개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 유연성이 존중되면서 행복한 삶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융합슐레, 찾아가는 교수법, 마음을 여는 프레젠테이션, 디딤돌 학습법 프로그램, 배우미의 학습공모전, 학습코칭, 배움공동체 학습스터디 등을 실시하고 있고, 진심이 통해서인지 참여도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WK-MOOC 서비스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계신가요?
초기에는 무크를 '묵'으로 발음하시는 분들이 있으셨고, 어떤 묵이냐고 진지하게 질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무크,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수강인원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를 의미합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지식이 생산되는 방식과 그것이 전파되는 방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 또한 필요했고, 혁신적인 방법으로서 하버드, MIT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들이 무크 서비스를 발 빠르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식의 경쟁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2015년부터 혁신적으로 원광대학교형 무크(WK-MOOC)를 실행했고, 현재 우리 센터에서 WK-MOOC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1학과 1 MOOC'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는 원광대학교형 온라인 공개강좌 시스템을 구축해 http://wkmooc.wku.ac.kr을 통해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2017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운영사업'에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사업과 연계한 한의과대학 윤용갑 교수의 한방의학 콘서트와 경제학부 성제환 교수의 상인들이 만든 르네상스 예술 이야기 등 2개의 강좌 콘텐츠가 선정되는 좋은 결과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학의 정체성을 살리고 우리 대학만의 특성화된 WK-MOOC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WK-MOOC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대학교육의 혁신을 유도하는 무크는 지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디지털 시대만이 가능한 소통과 통섭, 평생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그리고 또 다른 형태의 지식 기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크 2세대로 진입하고 있을 정도로 실시간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무크는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던 기존의 온라인 학습동영상과 달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한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합니다. 학습자는 세계를 넘나들며 배경지식이 다른 학습자 간 지식 공유를 통해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학습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교수학습개발센터장을 맡으시면서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2015년 봄 학기부터 교수학습개발센터지기로서 지내오면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수학습개발센터 구성원들이 지니고 있는 열정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구성원 각자가 지니고 있는 역량을 이끌어내서 운영할 수 있는 실천적 추론능력과 창의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변화의 속도를 인지하기 어려운 디지털 시대에 다양한 요구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때로는 아이디어 기획회의도 오랫동안 서서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불평보다는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거부보다는 참여를 통한 협동과 소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거의 초 단위로 울리는 전화벨소리, 교수법 학습법에 참여하기 위해 센터에 방문해주시는 교수님들과 학생들, 촬영 및 각종 교육행사지원, MOOC 기획 및 촬영, 편집 등, 쏟아지는 업무에서 식사를 거르기도 하도 휴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모든 분들이 고생을 하시는 모습을 뵈면 항상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무거운 영상장비를 들고 우리 학교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동분서주하는 바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센터 구성원들과의 진심이 통하는 분위기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일들을 진행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무례하고도 무리한 프로그램일 수도 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우리대학 교수님들과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교수학습개발센터를 어떻게 운영하실 생각인가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21세기는 지식의 세기가 될 것이고, 끊임없이 배워서 사용하고, 또 배워서 사용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학은 산재해있는 지식을 습득해서 어떻게 활용할 건가를 배우는 것, 그 과정에서 소통하는 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가 기대되는 사회를 위해서는 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또한 적극적인 실천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대학 존재의 정당성을 타당성 있게 입증해야 합니다.
지금도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원광의 미래교육을 여는, 오늘의 필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심(center)'이 되기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의 교육철학은 간단하다. 학생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인 내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최고의 교수상을 여러 번 수상한 76세의 D. 골드스타인(Donald Goldstein) 교수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앞으로 통섭과 소통의 시대에 원광가족이 진정 통(通) 할 수 있는 센터가 되도록 열정적인 교수학습개발센터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양성 시대, 교육철학이 있는 교수학습개발센터 프로그램에 참여와 관심, 사랑, 무엇보다도 진심 어린 당근과 채찍을 마음껏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MOOC  발족식 및 정책포럼
 김하영 기자 hamadoung1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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