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오후 2시경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느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사람도,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사람 모두 흔들림을 감지했다. 자주 겪은 일은 아니지만, 작은 흔들림에도 우리는 지진이 났음을 알았다. 재난경보 문자가 울리고 내용을 확인하기도 전에 지진이 났기에 아무런 대처를 할 수가 없었다. 곧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지진에 대한 SNS가 빠르게 올라왔고, 내용을 보면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꼈음을 알 수 있었다. 

 전라북도에는 작은 여진이었지만, 경상북도 포항시에서는 5.5의 지진으로 건물의 외벽이 부서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포항은 지진으로 인해 커다란 피해를 입었고, 경주와 부산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원전 사고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결국 몇몇 학교는 휴교를 했고, 포항에 위치한 대학 역시 휴강을 결정했다. 특히, 모든 수험생들이 기다려왔던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로 미뤄지면서 거기에 따른 모든 행사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지진이 주는 경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그 당시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또, 지진 발생 직후 휴대폰의 통화와 문자 등에 장애가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부상자와 지붕 및 차량 파손, 건물 균열, 수도배관 파열 등의 재산상의 피해도 나타났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후에도 규모 4.5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고, 여진 횟수가 400회를 넘어서면서 공포를 키웠다. 
 지진은 일본에서만 발생하는 먼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이제는 눈앞에 나타난 현실이 됐다.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금 재발할지 모를 재난에 대처할 수 있게끔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강선영(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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