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해양수산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수습자 유골을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고 닷새 동안이나 발견 사실을 은폐했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들과 그 외의 많은 단체들이 해수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그 일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책임 추궁과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수부는 급히 현장 책임자인 김현태 본부장을 사임시키고,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이 직접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지금까지 해수부는 유골을 발견하면 바로 유가족들에게 알려왔다. 지난 17일 발견된 유골을 왜 닷새 동안이나 은폐시켰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부에서는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함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고,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는 책임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유골을 은폐시키는 일은 유가족에게 대못을 박는 일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지 않는 행동이다. 해수부가 무슨 권한이 있어 한 사람의 유골을 숨기고 그 사실을 은폐시킨단 말인가. 유골 은폐는 시신 훼손과 같은 중범죄이다. 정부는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세월호 침몰은 2014년 모든 국민들이 가슴 아파했던 사건이고, 아직까지도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사건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세월호 문제가 해결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이런 불순한 일이 생겼다는 게 안타깝다. 아무 상관없는 국민들도 이렇게 화가 나고 분해하는데, 그 유골의 유가족들은 얼마나 어이없고 화가 날까. 유골 은폐는 중범죄에 해당되는 일이다.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그들은 법의 심판에 의해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이재원(문예창작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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