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는 무슨 일을 하고, 위원장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창의공과대학 토목환경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도현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 및 자치기구 선거에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그중 위원장인 제가 따로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선거에 입후보하는 모든 후보자분들은 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후보자 등록 승인, 후보 지원자 명찰에 승인 도장 찍기 등이죠. 또한, 단과대학 후보자분들이 팸플릿 등을 만들어 선거 운동 또는 선거 홍보 등을 할 때, 그러한 활동들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올해 치러진 각 자치기구장 선거를 마감한 소감이 어떤가요?
선거 관련으로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보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죠. 그러나 막상 중앙선거위원장 일을 시작하고 나니 한 단체를 책임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에 짊어져야 할 무게감도 컸고, 그만큼 부담감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사고 없이 잘 진행돼 무척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투표율이 저조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대학은 물론 타 대학의 경우에도 투표율이 저조한 상태입니다. 개인주의의 만연과 어려운 취업 환경이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위원장으로 선발된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것이 학생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첫 번째 방안으로 생각한 것이 내년부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투표 도입이 투표율 상승으로 연결될 거란 기대는 있지만, 처음 시도해보는 일이기에 미흡한 점이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단계부터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갈 생각입니다.
두 번째 방안은 선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중앙선거위원회의 예산이 따로 없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이 지난번 사건 때문에 학생회를 믿지 못하는 경향도 투표율 저조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하면서 특별히 재밌었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지난 9월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이 됐지만,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위원장 직책을 수행한 건 아직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다만, 임명 후 바로 이번 각 자치기구장 선거와 관련된 일을 맡다 보니 무척 바쁘게 활동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각 단과대학 위원장 여러분들이 서로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저의 모자란 부분까지도 함께 채워주고 도와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현재 인문대학이나 여학생회의 경우 후보자 등록을 안 한 상태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이 학생 자치기구장 선거에 대해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우리대학에는 여러 단과대학이 있으며, 이들 단과대학의 자치 활동은 대학생활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회장, 부회장들은 우리대학을 이끌어나갈 중심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고 후보자로도 많이 출마해 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총학생회가 '새로 고침'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병훈 기자 lbh672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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