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7시 39분경,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태연이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태연은 서울 강남구 학동로 가구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그런데, 사고 접수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아닌, 가해자인 태연을 먼저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먼저 챙기냐면서 연예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태연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을 때, 택시기사는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많은 누리꾼은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며, 연예인 특혜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연예인 특혜 논란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버린 큰 문제다. 병역 기피라든지, 대학 입학이라든지 연예인들은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일반인이 받지 못하는 큰 혜택을 받고 있다.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크게 그릇된 일이다. 대중이 보내는 사랑으로 살아가는 연예인을 직업으로 한다고 해서 일반인들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권리는 없다. 하물며, 가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피해자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
잊을 만하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연예인 특혜 논란은 사회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이제는 이 뿌리를 뽑아야 할 때다. 연예인이 아무리 돈이 많든, 유명하든 모든 사람은 법과 사회 속에서 똑같은 권리를 부여받아야 한다. 만약,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면, 일반인들이 연예인에게 보내는 시선은 좋지 않을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이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연예인은 대중에게 재미를 주고 사랑받는 직업이지 절대 특혜나, 대단한 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사회에 녹아있는 말도 안 되는 연예인 특혜가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이재원(문예창작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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