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평가 상·하위 10% 공개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지만 대학 당국에서는 여전히 공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18학년도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유희승 당선자도 수업평가 상·하위 10% 공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다음 학기에 공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 당국에서는 담당교수 개인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수업평가는 각 학기 기말고사 전을 기준으로 1년에 2번,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수업평가 질문 문항은 평균 16개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는 휴강 횟수', '수업계획서가 형식적으로 작성됐는지', '인상 깊었던 점과 아쉬웠거나 개선되어야 할 점'등의 여부에 대해 5지 선다형과 서술형으로 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번 학기 수업평가를 마친 창의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강 모 씨는 "수업평가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질 높은 수업을 받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업평가 상·하위 10%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학생들의 배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학 당국은 수업평가 공개에 대해 교수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를 들어 쉽게 노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수업평가 상·하위 10% 공개를 요구하는 학생, 교수들의 개인정보를 쉽게 노출할 수 없다는 대학 당국. 서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를 진행하고, 학생과 대학 당국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김하영 기자hamadoung13@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