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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먹거리 위협하는 위험 먹거리부정식품과 불량식품, 소비자의 대처법은 오직 꼼꼼히 살피는 습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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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1  2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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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분유 파동을 기억하는가? 2008년 전 세계는 중국산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사실로 떠들썩했다. 멜라민이 포함된 제품들을 섭취한 소비자들은 신장결석과 신부전증에 시달렸고, 환자만 5만 3천 명이 발생했다. 이에 전 세계 식료품 시장은 큰 혼란을 겪게 됐다.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유아의 경우, 이에 대한 피해가 막대했다.
 멜라민 분유 파동은 유통자의 이기심으로 인해 탄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라민이라는 성분을 우유에 첨가할 경우, 단백질의 함유량을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 고로 분유에 멜라민을 첨가한다면 원가를 줄이고 사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발상이 결국 멜라민 분유 파동을 일으키게 됐다. 그 외에도 중국은 가짜음식으로 악명이 자자했다. 골판지 만두, 폐타이어 버블티, 플라스틱 쌀, 이쑤시개 버섯 등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인간은 예로부터 의식주를 가장 중요시 여겼다. 의식주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었다. 물론 이는 현대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실이다. 그중 하나인 먹거리는 인간의 건강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먹거리는 정직하고 안전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 먹거리는 먹거리라 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달리 특정한 음식에 내포된 성분을 속이는 사례보다 음식 속 재료의 비위생적인 문제, 혹은 안전에 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도 살충제 달걀, 맥도날드 햄버거병, 용가리 과자(질소과자) 등과 같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먹거리들이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됨으로써 사람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올해 초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HUS(용혈성요독증후군), 즉 '햄버거병'은 다진 고기로 만든 음식을 덜 익혀 먹었을 때 발병되는 질환으로, 고기 속의 오염된 대장균에 의해 감염돼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햄버거병이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햄버거에 이용되는 고기 패티가 이미 대중적인 음식 재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었다. 즉, 이미 많은 국민들이 이를 섭취하고 있기에 햄버거병이 주는 위협은 그 어떤 재료보다 컸다.
 이런 음식의 위생과 안전을 위협하는 먹거리들은 몇몇 미식가들이 찾는 소수의 음식이 아니라, 대중들과 가까운 음식이다. 그러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음식이기에 국민들은 더욱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부정식품과 불량식품
 길가에 '4대 사회악 근절'이라고 걸린 플래카드를 한 번쯤 봤을 것이다. 4대 사회악이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의 4가지의 범죄를 의미한다. 이 중 불량식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불량식품은 보통 부정·불량식품으로, 부정식품과 묶어서 취급한다.
 사전에서는 불량식품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이용하여 만든 식품'이라고 하며, 부정식품은 '식품 위생법에 어긋나는 재료나 방식으로 만들어진 식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나아가 이 두 식품과 비위생적 식품 등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공해를 '식품 공해'라고 부른다.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는 사자성어가 여기에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불량식품이든 부정식품이든 간에, 우리 몸에 좋을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말이다. 부정·불량식품의 피해사례로서, 세계 최대의 식품공해사건 중 하나인 일본의 모리나가(森永乳業) 유업의 '비소 분유사건'이 눈에 들어왔다.
 1955년 여름, 이 회사의 분유를 마신 아기 1만 2천여 명에게 검은색 피부 반점이 나타났다. 공업용 인산소다에 다량 함유된 '비소'가 부작용을 야기한 것이다. 대규모 비소 중독 현상은 생후 1년 미만의 아기들을 중심으로 설사와 구토, 고열 등의 증세를 보였다. 결국 13명의 사망자와 1만 2천여 명의 환자를 남겨둔 채, 사건은 '식품중독과 그에 따른 피해보상'의 형태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일본 오사카대학교의 마루야마 교수는 단순 식품중독이 아니라, 비소중독 때문이라고 꿰뚫어봤다. 십여 년에 걸친 조사 끝에,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현재 중학생이 됐고, 약 70% 정도의 아이들에게서 언어장해나 지능저하, 난청, 발육부전, 심지어는 반신불수 등의 후유증이 나타났다.
 이 사건은 잘못된 식품이 인간에게 주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요즘은 보기 드문 비소가 들어간 식품을 예로 들었지만, SNS 등을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부정·불량식품에 대한 소식이 들려온다. 날카로운 이물질이 들어가 있거나, 위생적으로 조리되지 않은 음식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들을 피할 수 있을까?
살펴보는 습관, 번거롭지만 필요한 습관
 부정·불량식품을 피하기 위해서는, 식품에 표기된 라벨을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유통기한이나 제조원 등이 표시가 돼있지 않거나 조잡한 스티커 등으로 가린 경우, 한글 표시가 없는 경우 등을 주로 살펴봐야 한다. 또한, 유난히 부풀어있거나, 이상한 맛과 향, 너무 선명한 색상의 식품도 유의해야 한다. 제품이 진열된 상태가 올바른 취급 방법으로 돼있는지, 포장지가 변질되거나 파손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난 <원대신문 1335호, 봉황각에서 만난 사람>에서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가 먹거리 안전 문제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다. 이 교수는 "식품안전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업계, 소비자 각각의 역할이 있으며, 식품안전에 대한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책과 문제발생 시 초기 제압을, 언론은 '혼내주기식' 보도보다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보도를 하는 것이 각각의 역할이다. 소비자는 상표를 확인하는 등의 현명한 소비가 요구된다. 
 
 2011년에 통계청에서 '학교 주변 판매식품 안전이 불안한 이유'에 대한 사회조사를 진행한 바가 있다. 통계에 따르면, '판매자의 식품안전의식 부족'이 33.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학교 주변 부정·불량식품이 많다고 생각'이 22.1%를 차지했다. 이어 '실제 안전하지 못한 식품 판매를 봄(16.5%)', '정부의 관리 미흡(13.3%)', '어린이 대상 식품 안전의식 교육 부족(8.6%)', '언론의 불안감 보도(6.3%)'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를 살펴보면, 모든 항목이 독립돼 있다기보다는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는 점을 찾을 수 있었다. 판매자의 식품안전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제로 안전하지 못한 식품이 나타난 것이고, 이런 사건들이 미디어 매체를 타고 퍼지며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야기했다. 추측에 불과한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정교하게 들어맞는 퍼즐이다.
 정부에서 마련한 식품위생법이나 보건범죄특조법처럼 법적인 제재가 있어도, 미약한 처벌이나 느슨한 법망 사이로 빠져나가는 판매자들이 있다. 소비자들이 아무리 조심한다 한들, 속이려고 작정한 판매자를 뛰어넘기는 힘들다. 결국, 소비자들의 건강은 판매자의 양심과 관심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현범 기자 dial159@wku.ac.kr
  강동현 기자 kdhwguni16@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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