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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 오브 원광]<김용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자 문예창작학과 2년 박윤식 씨"수상에 자만하지 않겠다" /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 타협점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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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2  14: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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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문학상> 희곡 부문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 작품이 대단하다거나 완성도가 높아서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심사위원 분들이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당선작 「죗값」은 어디서 영감을 받아 쓰게 되셨나요?
 「죗값」은 일본의 국민 작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쓰게 됐습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를 알아간다는 죗값이다.'라는 구절이 나오거든요. 거기서 착안한 게 「죗값」입니다.
 만약 「죗값」이 연극으로 제작된다면, 어떻게 만들어보고 싶으신가요?
 「죗값」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작품입니다. 저는 「죗값」에서 현재를 현실적, 객관적으로 그려냈고, 과거는 아무래도 주제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보니 과장되고, 전형적으로 표현했어요. 만약 「죗값」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 배우들이 그런 부분을 염려해서 연기했으면 합니다.
 사실, 저는 말 그대로 희곡을 쓰는 작가일 뿐이라 작품에 디테일한 지시나 지문을 넣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만의 텍스트를 잘 살려준다면, 연출가나 배우들의 해석에 따라 연극이 만들어져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희곡을 쓰는 데 있어 본인만의 비결이 있나요?
 저는 주로 희곡을 쓰기 전에 영화를 많이 봅니다. 온 사방에 피가 튀기거나, 몹시 선정적이거나, 엄청나게 감성적이거나 하는 영화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작품들은 평범한 영화보다 주제가 좀 더 확실한 편이고, 제게 더 많은 영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쓰고 싶으신가요?
 대학로 연극을 보면, 대개 두 부류로 나뉩니다. 스탠딩 코미디 식의 소모적 연극이나, 일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인술적 연극, 이렇게 말이죠. 저는 그 둘 사이, 즉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의 타협점에 있는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끝으로, 희곡 부문 당선자로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했지만, 제가 대단한 재능이나 능력이 있어서 이번 김용 문학상에 당선된 게 아니거든요. 대단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구태여 한 마디 하자면, 수상이라는 것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저 계속 써 나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때로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잖아요. 그처럼 글을 계속해서 쓰다 보면 언젠가 한 번쯤은 얻어걸리지 않을까요.
 김정환 기자 woohyeon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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