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는 불행히도 비인륜적인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정신적 고통을 주는 '성범죄'도 포함된다. 피해자들은 성범죄라는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어떻게 세상이라는 큰 문을 다시 두드릴 수 있을까?
  닫힌 세상에서 살고 있던 성범죄 피해자가 모여 세상을 향한 당당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미투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 캠페인은 SNS에 "나도 그렇다"라는 의미의 해시태그를 달아 (#Me 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고자 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 이후 영화배우 앨리사 밀라노가 2017년 10월 15일 처음 제안하면서 이 캠페인은 대중화되었다. 성범죄를 당한 모든 사람이 '나도 피해자(Me Too)'라며 글을 쓴다면 주변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투 캠페인을 제안한지 24시간 만에 약 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리트윗하며 지지를 표했고, 8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시태그 #Me Too를 달아 자신의 성범죄 경험담을 폭로했다.
  미투 캠페인을 통해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거나 피해자들이 차별 없는 인식 속에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동시에 따라오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한 뒤에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까?'그리고 '성범죄 피해자라는 낙인효과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나 법을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범죄로 인한 차별로부터 벗어나고, 피해자들이 아픔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최지민(행정언론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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