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에 거주하던 한 개인방송 진행자가 방송 도중 아파트 난간으로 반려견을 안고 뛰어내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BJ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사망했다. BJ는 평소 방송 중 시청자들에게 "우울증도 걸리고 심리상담도 받아봤다. 죽고싶다"며 자살을 예고했다고 한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샤이니의 종현 또한 자살 직전 친누나에게 "우울증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우울증'이 과연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을 아프게 하는 걸까.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듯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우울한 감정은 정신이 유약한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의사 등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를 꺼리다가 자살 같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요즘 대학생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취업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에서 비롯된 우울증을 겪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단기적인 우울감이라면 괜찮지만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게 되면 정신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우울증은 개인적인 의지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병원에 가서 치료해야 한다. 우울증 치료에는 상담과 정신과 치료가 필수적이며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은 항우울제 투여도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우울증은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료를 시작한다면 2개월 안에 70%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고 한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발견될 수 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극복하는 방법을 잘 모색하는 대학생이 됐으면 좋겠다.


강민주(행정언론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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