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에서 주관하는 2018년 신학기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이하 OT)이 지난 6일과 7일 학생회관 2층 대강당에서 실시됐다. 6일 오후 6시, 오후 8시 40분, 7일 오후 6시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신지겸 사감의 설명 기도를 시작으로 학생생활관장, 사감진, 운영과, 조교진 소개가 진행됐다. 이어 영상을 통한 소방 안전교육 및 응급처치법 교육, 익산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조채원 경위의 성범죄 및 가정폭력 예방 교육, 2018년도 해외 봉사 활동 소개, 절약기획팀 소개, 사생장 소개, 학생생활관 수칙 설명 및 연극, 공지사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사생들은 졸거나 잡담을 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 OT에 대한 기본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사생 박모 씨는 "상당수의 사생들이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은 쉬는 시간이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매 학기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 비슷해서 꼭 들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지운 씨(수학교육학과 1년)는 "다른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대학 기숙사 오티와 달리 공연이나 영화상영 등 집중도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물론 우리대학 기숙사 오티도 연극과 동영상 시청 등을 병행하기는 하지만 OT 시간이 길어서 인지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기숙사 사생들은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지 않으면 벌점 3점을 받게 된다. 벌점을 받지 않으려면 의무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부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이기는 하나 매 학기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생들의 집중력이 저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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