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항상 변한다. 그 어떤 이유와 원인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변한다. 변하는 세상에서 밀려나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다. 거의 모든 국가는 자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나이어린 구성원들을 학습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려면 16년 동안 학교에서 공부하고 체험을 축적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활동영역에 커다란 변화를 끼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공장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물류창고에서 로봇은 사람보다 몇 십 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드론의 활용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더하여 인공지능, 가상현실, 인간복제 등의 기술은 그간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인식과 윤리의 경계를 파괴할 것이다. 이제는 기계와 인공지능과 구별되는 '나'와 '우리'만의 '인간적 특성과 효율성'을 찾아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대학졸업 이후에도 공부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부여되는 과업은 이전 세대의 것들보다 더욱 정교한 기술과 윤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을 하지 않으면 힘들게 구한 직장에서도 견디기 어렵게 되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인구감소의 전조를 목도하고 있다. 신입생이 한 명도 없고 졸업생을 내지 않는 학교가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인구절벽의 상황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파급효과는 어떠할 것인지를 헤아려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되어있는 까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통일이 된다면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크게 발전할 것이다. 어떻게 통일을 이루고 통일된 나라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하는 것 못지않게 지켜야할 삶의 태도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남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남을 무시하거나 냉대하면서도 나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이다. 남의 권리와 자존심을 건드리면 그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간 비밀과 침묵에 가려져 있었던 적폐의 민낯이 드러나자 국민들은 분노와 좌절감에 빠져들고 있다. 국정농단, 특혜취업, 성추행, 수뢰와 강압 등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들이다. 적폐의 원인은 딱 한 가지이다. 남에게 유익한 사람이 아닌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안중에 없었던 것이다. 내 특권으로 나만 잘 살려는 어리석은 생각, 내가 하는 불법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무지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상황이 변하면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남에게 이롭지 않으면서 혼자서만 편안한 길은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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