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에나 그랬듯이,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20세기 후반, 지금은 기성세대가 된 당시의 젊은이들이 산업화, 민주화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왔다. 그들은 산업화 즉 경제 발전의 성과 속에서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결집시킬 수 있었다. 기성세대들이 추한 모습을 보여주어도 젊은 청춘들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기 성찰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성찰을 하였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몸부림쳤다. 그런데 요즘의 젊은이들은 미래와 이상에 대해 고민하고 때로는 저항하는 패기를 보여주는 대신에, 불평등이 심화된 현실에 안주하며 자신의 꿈을 쉽사리 포기해버리고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올해도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다. 영단어 commencement는 시작 또는 개시라는 의미와 학위 수여식 또는 졸업식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졸업은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이제 대학의 문을 나서 사회로 진출하는 젊은이들에게 다음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청춘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견지하면서, 대학생활 동안 품었던 꿈을 펼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내재된 무한한 잠재력을 억누르기만 할뿐이다. 미래에 대한 큰 꿈, 끝없는 호기심과 학습 욕구, 긍정적 사고와 열정, 꾸준한 노력 등이 결합되면 무한한 잠재력을 꽃피울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지금의 취업난이나 창업난은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안이하게 현재에 머물렀다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둘째, 자신이 하는 일에 프로정신을 보여야 한다. 성공과 실패는 자신감에 달려 있다. 프로정신은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무엇을 하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인내와 노력의 과정을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버텨낸 사람은 결국 성공이라는 타인의 인정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은 이것을 실패라고 생각한다. 직업의식이 없는 사람이 아마추어이고 강한 직업의식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이다. 자기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그 일에 책임을 지는 진정한 프로정신을 길러야 한다.
셋째, 끊임없이 학습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은 IT 기술에 새로운 것이 더해지는 융합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직업역량이나 능력에 대한 예측도 불확실한 상태다. 학교 교육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평생 동안 학습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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