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대 총학생회장 유희승 씨(행정언론학부 4년)

 

   우리대학을 이끌어갈 제49대 총학생회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제가 제49대 총학생회장이라는 막중하고 무거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학우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총학생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맡을 수 있었던 건 학우 여러분이 제 공약을 높게 평가해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우들과 했던 약속을 다 지킬 수 있도록, 당선됐을 당시의 그 마음 꼭 끝까지 지키고 싶습니다.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서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2013년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때는 학생회 활동에 대해 관심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대학 학생회가 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해서 그저 막연히 등하교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학 생활에 대해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후에 군 제대를 하고, 여러 대외 활동을 하면서 '아, 나도 학생회 활동을 해서 제가 대학생활에서 의문을 가졌던 점들을 직접 개선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작년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으로 활동을 하면서도 왠지 찝찝한 마음이 계속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안건들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거나, 또는 대학 당국이 학생들과 소통이 부족해 보인다든지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회의를 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서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저는 어떤 것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꼭 해내고야 맙니다. 그리고 안 되면 차선책을, 그것도 안 된다면 차차선책을 찾아서라도 해결해냅니다. 그게 제 장점이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제가 지난해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으로서 노력했던 것처럼 총학생회장으로서도 학우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대학 내 교육 여건을 개선해, 학우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대학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8학년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지난 선거에서 제가 밝힌 선거 공약집 내용들을 중심으로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바로 총장직선제인데, 총장직선제의 경우 우리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들만이 아니라 일반 학우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교롭게도 우리대학은 올해 새로운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거기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춰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저희 제49대 총학생회의 슬로건이었던 '더 나은 강의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겠습니다. 교육 여건 개선에 우선순위는 있을 수 없습니다'인데요. 이 세 가지 슬로건을 중심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차근차근 이뤄나갈 생각입니다.
 
 현 총학생회의 공약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바로 공약을 지키는 일입니다. 실제로 저는 매일 공약집을 들고 다니면서 월간 계획을 짜고 있어요. 그 계획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일단 저희 공약집을 보시면 파트가 두 개로 나뉘어있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먼저 A파트는 24개 건물별 교육 여건 및 복지 정책분야로, 우리대학 내 건물별로 부실했던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담겨져 있습니다. B파트는 앞서 말했듯 총장직선제를 시작으로 기타 여러 학생복지 분야의 개선이 담겨 있습니다.
 일단 A파트의 경우, 워낙 방대하고 기본적으로 이미 이뤄졌어야 할 부분들이라 단과대학별 학생회 선거 당시 공약에 다 들어 있는, 즉 교집합 돼 있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먼저 교육 여건 개선안에 올려서 대학 당국에게 전달하고, 가장 시급한 문제들부터 단과대학별 학생회장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분들은 총학생회 요구안에 담아 저희 총학생회가 현재 월별로 추진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B파트는 총장직선제와 교수 평가 상·하위 10% 공개 같은 내용이며 오는 19일에 열리는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안건으로 상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교수 평가 상·하위 10% 공개에 대한 안건은 제가 작년에도 관련 팀에서 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대학 당국과 면담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 경험을 살려 진행할 예정입니다. 총장직선제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이번에 '전국대학생네트워크(가칭)'라는, 올해 새로운 총장 선출을 앞둔 대학들끼리 모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도 나누고 있습니다. 총장직선제는 저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인 만큼 이번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결의안이 완성된다면, 그때부터 우리대학 총학생회가 캠퍼스에서 서명운동을 하는 등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학 당국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또한 추후 공약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저희가 SNS를 통해 주별, 월별로 틈틈이 보고를 할 계획입니다.
 
 우리대학 교정 내에 '더 나은 강의 환경을 만들겠다'는 총학생회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총학생회장이 되고 나서 단과대학별 요구안을 훑어봤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들이에요. 학생들이 요구하기 전에 이미 대학 당국에서 해결을 해야 했던 것들이란 말이죠. 예를 들어 단과대학별 휴게실 신설. 이 부분은 매년 똑같이 언급되고 있으나 정작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아 계속 소모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 총학생회에서 해야 할 일은 거창한 것보다는 '보다 더 나은 강의 환경',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따라서 이를 슬로건으로 잡고 학우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우리 총학생회나 단과대학 학생회에서만 이야기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에요. 더 많은 일반 학우들도 관심을 가지고, 한목소리를 낼 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 총학생회는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인해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이 있습니다. 이러한 평을 얻게 된 배경에는 어떤 노력이 숨어있나요?
 앞서 말했듯 학생 대표자들만의 목소리로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 학우들도 현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관심을 가질 때 대학 당국도 경각심을 가질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학우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NS 활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실 학우들이 SNS를 할 때, 글이 너무 길거나 어려운 내용이 올라오면 눈길을 잘 안 주잖아요. 그러면 관심도 가지려야 가질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카드 뉴스'를 SNS에 도입해 매 주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내보내고 있어요. 얼마 전 추가 수강 신청 후속 대처에 대해서도 카드 뉴스로 SNS에 업로드했습니다. 카드 뉴스는 보다 짧은 글귀로 내용을 집약해 학우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소스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SNS에 자주 올리다 보니 학우들이 호감을 가지고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대학 총학생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매년 학생회, 그러니까 비단 총학생회만이 아닌 단과대학별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저희가 학우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학생회끼리 똘똘 뭉쳐서 학우 분들에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축제를 비롯해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여러 행사들이 내용이 있는 행사로 채워진다면 일반 학생들도 다시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제49대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와 직원을 비롯한 우리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 구성원들 모두 우리대학의 주인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학우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교수님들이나 교직원분들은 모두 학우들의 입장을 배려해주시고, 학우들이 대학생활을 알차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 연장선이 교수 평가 상·하위 10% 공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수님들의 개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대학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 학우들은 그걸 요구할 권리가 있고, 또한 양질의 수업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학 당국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학우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양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학우들을 위한  우리대학의 정책들이 전국에 더 널리 퍼지게 될 것이고, 따라서 많은 신입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점은 무엇입니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학우들의 지지를 받아 총학생회장이 되어 열심히 총학생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당선됐을 당시 그 마음 잊지 않고 쭉 달려 나가겠습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저와 우리 총학생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공약에서  약속했던 것처럼, 여러분들을 꼭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총학생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정환 기자 woohyeon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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