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대학 축제 연예인 초청을 논해보자.' 문장만 봤는데 벌써 부정적인 느낌이 확 든다. 가장 먼저 돈 이야기가 나올 거다. 섭외비 말이다. 그 다음으로 학생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다. 너무 뻔하다. 만약 그들이 '연예인 공연이 대학 축제에 필요하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안 돼?'
  대학 축제에서 문제가 되는 건 연예인 초청이 아니다. '연예인 초청 무대만 강조되는 축제'다. 연예인 초청은 축제의 일부다. 우리는 이를 즐겼고, 즐길 거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은 따로 조사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안다.
  축제 구성이 알차지 못하면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는다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연예인 섭외 유무가 아닌, 대학 축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는 거다. 우리는 제 돈 주고 콘서트 장에 가기도 한다. 이는 하나의 프로그램이지 정죄 받을 대상은 아니다. 대학 축제 콘텐츠가 조금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이에 상당히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를 논할 때 무조건적인 연예인 섭외 반대로 가선 안 된다. 학우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고, 그날이 기다려지는 대학 축제가 많아지길 바란다

김정철(경영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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