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대학 학생들이 거주하는 학생생활관 사은관에서 예고 없는 단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숙사 시설 관리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0일, 우리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사은관에 왜 물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지난번에도 새벽에 단수가 되더니 오늘도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지난 학기 단수 때도 학사지원과에 문의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 "흙탕물이 나오기도 한다" 등 익명 게시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댓글도 연달아 올라왔다.
 익명을 요청한 ㄱ 씨는 사은관의 예고 없는 단수에 문제를 제기했다. ㄱ 씨는 지난달 둘째 주에 처음 단수를 경험했다. 기숙사 게시판이나 기타 전달사항에 단수에 대한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수도꼭지가 고장 난 것이라고 여겼던 ㄱ 씨는 단수를 겪은 날로 일주일이 지난 13일 정오쯤에 또 한 번 같은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강의를 들으러 나가기 전 샤워를 하려고 했던 ㄱ 씨는 샤워기를 틀었고, 곧 흙탕물이 섞여 나오는 물에 경악했다. 또한, 25일 자정에도 단수로 인해 불편을 겪어 층장을 찾아갔지만 "새벽 내내 물이 나오지 않고, 아침까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ㄱ 씨는 "사은관에 입사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세 번의 단수를 경험했다"며, "예고 없이 발생하는 단수 때문에 불편함이 따른다. 특히 화장실 이용에도 큰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학생의 제보로 단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은관 단수 사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생활관에서 사용하는 물은 건물 지하에 있는 물탱크에 저장된 물이다. 학생들의 물 소비량이 많을 경우 물탱크 용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단수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며 물을 아껴 쓸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ㄱ 씨는 "사은관의 단수는 이번 학기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며, "예고 없는 단수가 앞으로 더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 하루빨리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학생생활관 여사생들이 이용하는 체력단련장의 운동기구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학생들도 나타났다. 특히, 어학관 지하에 위치한 체력단련장의 운동기구가 지나치게 낡아 고장이 자주 발생한다는 의견이었다.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어학관 지하의 습한 환경이 원인인 것 같다"며, 새 체력단련장 공간이 확보되면 체력단련장 위치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후에 새 운동기구로 교체할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명선 기자 sjfkd191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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