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회장기 전국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대학부 종합단체 준우승을 했습니다. 또한 개인전에서는 선수 세 명이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최학준: 종합단체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준우승에 그쳐 아쉽습니다.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대회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이영현: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훈련을 했는데, 운동량이 어마어마했죠. 산을 뛰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했고, 체력이 동급인 선수를 등에 업고 운동장을 돌기도 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800개, 턱걸이 150개, 윗몸일으키기 300개 등도 병행했어요.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훈련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훈련량이 많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이영현: 선수 생활 중 부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포기하고 싶었고, 더 이상은 못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몸도 마음도 힘들었죠. 그런 순간마다 주위에서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회출전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 결과가 좋았죠. 정말 기뻤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레슬링을 지금까지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학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 아시죠? 저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이 말이 마음에 확 와 닿더라고요. 평상시에는 감독님께서 단점보완에 중점을 두시거든요. 그래서 "너는 이 기술이 부족하다. 그러니 연습해라" 와 같은 말을 많이 해주세요. 그런데 시합 때, "너는 이 기술을 잘하니까 꼭 해라"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감독님께서 시합 전,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셔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영현: 저는 시합 전날 밤에 꿈을 꿨어요. 꿈에서 황금 봉황이 나왔었는데, 아마 좋은 결과를 암시하는 꿈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요.
최학준: 시합 전날까지만 해도 무릎에 물이 차서 걱정이 많았었어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어쩌나,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다행히 시합 당일이 되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뭔가 신기했어요. 그리고 저희가 운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다른 대학 레슬링 선수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대 선수와 치킨 내기를 했었는데, 제가 그 선수를 이겨서 치킨을 얻어먹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앞으로 어떤 활동이나 계획을 구상 중인가요?
이영현, 최학준: 레슬링도 중요하지만, 학과 공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남은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는 것이 계획입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영현: 건강은 재산이고, 운동은 건강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학우 여러분들도 건강을 생각해서 시간을 내어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운동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면 레슬링장으로 찾아오시면 저희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최학준: 레슬링부뿐만 아니라 교내의 다양한 운동부들이 좋은 성적을 내 학교를 알리고 있으니, 학우 여러분도 우리대학을 자랑스럽게 여겨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레슬링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은지 기자 dytjq0118@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