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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각에서 만난 사람] 나만의 노하우 융합으로 경쟁력 높여야2017년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과정 개설… 장학금 혜택도 이형효 교수(디지털포렌식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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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2  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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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효 교수(디지털포렌식 전공)

 

 지난 2017년, 우리대학 프라임사업단에서 경찰행정학과, 컴퓨터공학과, 정보·전자상거래학부가 참여하는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 과정을 개설했는데요,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이 무엇을 배우는 분야인가요?

 디지털포렌식(Digital Forensics)이란, 법과학(法科學), 법의학(法醫學) 또는 과학수사라고도 부르는데 컴퓨터, 휴대전화, USB 등과 같이 정보를 처리하거나 저장할 수 있는 기기에 남아있는 증거를 수사과정에 사용하거나 법정에 증거자료로서 제출할 수 있도록, 신뢰할 만한 형태로 분석하는 학문을 말합니다. 전통적인 과학수사가 사건이나 범행이 발생한 장소에 남아있는 물건이나 체액 등을 분석해 범행 발생 시각이나 방법, 범인을 추적하는 데 반해, 디지털포렌식은 사건이나 범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공간이 사람들이 생활하는 일반적인 물리적 공간이 아닌 디지털 공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에 저장돼 있거나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주로 분석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기술이 필수적이지만, 경찰이나 검찰, 법원 등과 같은 사법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수사와 재판 절차와도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법률적인 지식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디지털포렌식이라는 학문분야는 정보통신과학과 법학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융합학문 분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에는 범죄수사와 관련 법률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경찰행정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 정보보안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정보·전자상거래학부 통합)가 운영되고 있어, 디지털포렌식 분야를 공부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됩니다.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은 범죄와 수사와 관련된 기초 법률, 컴퓨터 및 정보통신, 정보보안 분야의 전문지식과 활용능력을 배양하는 교과과정을 운영해 참여 학생들이 졸업 후 디지털포렌식 분야 진출에 필요한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복합연계전공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나요? 또,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인가요?
 2017학년도에 개설된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과정에는 현재 약 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학생 중에는 경찰간부후보 선발분야 중 사이버수사 관련 분야에 지원하려는 학생, 일반 정보통신학과 졸업자와는 차별화된 전문지식을 쌓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학생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자신이 입학한 학과의 교과과정을 이수하기도 쉽지 않은데, 본인의 전공과 다른 분야의 전공교과목을 최소 7과목 이상 수강하겠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예상보다 많이 지원한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 교과운영 중에 검찰, 경찰, 정보보안기업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교과서를 통해 얻기 어려운 디지털포렌식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주요 디지털포렌식 전문기관을 방문해 실제 디지털포렌식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이나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2017년 11월에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설치된 국내 최고의 디지털포렌식 전문기관인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견학을 다녀왔는데, 참여한 학생들이 센터 담당자와 포렌식전문가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자세,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가공무원으로의 진로방법에 대해 활발히 질의응답하는 것을 보고,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이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개척과 결정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 한편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공 이수 시 프라임 장학금 지급과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장학금 지급 기준과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2016년부터 진행된 프라임사업의 예산 중에 융복합 전공에 대한 지원항목이 포함돼 있어서,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 교과과정 이수 조건을 만족하는 학생에게    1인당 최대 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지급받기 위한 교과목 이수 조건은 프라임사업단 홈페이지 내 ICT융합교육원의 공지사항에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프라임사업이 2018년 종료되는 관계로 복합연계과정 참여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은 계속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학금의 형태는 아닐지라도 다양한 혜택을 찾아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할 계획입니다.
 복합연계과정의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졸업 시 '디지털포렌식학사'라는 학위가 별도로 수여됩니다. 경찰행정학과 졸업생의 경우 법학사와 디지털포렌식학사,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의 경우 공학사와 디지털포렌식학사 학위를 함께 수여받게 되는 특전도 있습니다.
 
 복합연계전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소통에 있어서 학생들과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입학할 때 결정한 전공의 교과과정을 좋은 성적으로 이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취업을 위한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고, 전공 교과과정 이수 외에 어학점수 취득과 봉사실적 마련 등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 참여 학생은 지금까지 참여했던 전공 교과과정과는 다른 성격의 수업에 참여합니다. 거기에 따르는 어려움이나 부담을 피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의 동작절차, 컴퓨터분야 전공 학생들이 다루는 동일한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거나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들이 생소한 법률용어와 한자들이 섞인 법학 관련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는 게 당연히 쉽진 않겠지요.
 그렇지만 일부 학생들은 다른 전공영역의 교과목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교육성과를 보인 경우도 많고, 복합연계과정이 진행되면서 법학과 정보통신학 두 영역에 대한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수업에 참여하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복합연계과정이 만들어진 목적과 취지가 조금씩 실현돼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은 생소한 교과목 수강에 어려움을 겪거나 중도에 포기하려는 학생들과 상담을 하게 될 때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의 졸업 후 전망은 어떤가요?
 예전에는 디지털포렌식 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경찰, 검찰, 군수사기관과 같은 공공기관이나 디지털포렌식 부서를 가지고 있는 일부 정보보안 전문업체들로 한정이 돼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기가 관여된 범죄행위가 일반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인력수요도 늘어나고 있고, 일반 기업들에서도 기업정보의 불법적 유출이나 개인정보 침해사고 원인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포렌식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진로분야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을 희망하거나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7학년도에 신설돼 이제 걸음마 상태인 우리대학의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과정이 당장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에는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참여하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 개발에 도움을 주고, 이에 따라 참여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대학과 참여 교수들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구성된 교과과정이 학생들이 수강하는 데 난이도가 적정한지, 교과의 개설 학년과 학기가 적절한지, 참여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지원제도나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해갈 것입니다.
 미래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전문지식만을 가지고 생존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불가능할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후 입사한 회사를 정년퇴직까지 다닐 수 있다는 희망은 이미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미래학자들은 사람들이 하나 이상의 직종에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즉, 대학에서 전공했던 분야와 관련된 직종에만 평생 근무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이 졸업 후 경영 분야와는 다른 회사에서 근무를 하거나 창업을 할 수 있고, 공과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회사 경영이나 회계 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학문 분야, 서로 다른 직종에서의 근무 경험을 결합하고 나만의 새로운 노하우를 융합해냄으로써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전공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디지털포렌식 복합연계전공을 통해 지금까지 공부하지 않았던 다른 영역의 학문을 추가로 학습함으로써, 자신의 진로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능력을 개발해가길 희망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고통이 없으면 보상도 없다'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당연한 진리를 디지털포렌식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하영 기자 hamadoung1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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