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원광가족 여러분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 조국광복과 함께 폐허 위에 세워진 상아탑에 학생으로 몸을 담고부터 한갑을 맞도록까지 그 그늘에서 살았다. 깊은 감사와 함께 남다른 감회에 젖게 된다.
이제 우리대학은 전국 굴지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쌓인 연륜 이상으로 발전했고 그만큼 사회적 위상이 높다. 이는 건학이념을 실천해온 구성원들의 희생에 바탕한 것이리라.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데는 설립자주체인 원불교 교단은 물론, 교직원, 학생, 동문 그리고 가족, 지역사회 인사들이 한 마음 그대로였다. 그러한 사랑과 후원이 뭉쳐 오늘의 웅대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우리대학 최초의 형태인 유일학림(唯一學林)의 학림장을 지낸 박장식(常山朴將植)종사님을 원로원에서 가까이 모시고 살고 있다. 노구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모습을 뵐 때면 숙연해지는 감이 있다. 나 또한 같은 염원으로 연륜을 가진 대학의 위대한 발전상을 기원해 본다.
첫째, 우리대학은 원불교의 교육이념을 실현하는 종립대학으로, 정신개벽(精神開闢)의 일꾼을 길러 국가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주체성있는 대학이 되어줄 것을 거듭 기대한다. 그간 사회 각 방면은 물론 국제교류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도 국제적 마인드를 지닌 인물들을 많이 길러내어 인류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의 메카가 되었으면 좋겠다.
둘째, 산학연(産學硏) 연계강화, 학제간 공동연구의 강화 등을 통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학문연구의 산실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요청하는 실질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노력이 요망된다는 말이다.
셋째, 우리대학의 학풍은 도덕대학(道德大學)을 전통으로 삼아왔다. 학교운영이 구성원간의 화합에 바탕해서 이루어지고, 교훈의 ‘지덕겸수 도의실천’을 생활화하는 훈훈한 풍토에서 길러내는 인재는 어디에 내놓아도 환영받는 주인공이 될것이다.
한갑을 맞이한 우리대학. 이제 개교 100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기 바란다. 지금 세상은 원광 건아들을 향해서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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