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갈 바엔 일본을 간다'라는 말이 있다. 증명이라도 하듯 방일 관광객 1위를 한국이 차지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이 일본에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일본의 '혐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우리는 35년 동안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광복을 맞은 지 99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지난 과거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 <몽유도원도>와 같은 수많은 우리 문화재 강탈, 독도문제, 교과서 역사 왜곡, 위안부 사과 문제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이 많다. 정치적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 시민들의 혐한문제도 심각하다. 음식점의 고추냉이 테러, 오사카의 혐한 거리, 일본 방송의 한국인 혐오와 혐한서적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 등 한국인 혐오가 다양하게 퍼져있다. 그리고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하여 오염된 식품을 한국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한국인 조롱문제를 넘어서 한국인의 생명을 다룬 혐오문제인 것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도 일제강점기 시대에 사용된 '전범기'를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한국은 동등한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아직도 전범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일본과 우리가 동등한 위치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도 우리는 일본의 식민 지배의 잔재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벚꽃이 일본의 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벚나무는 제주도의 왕벚꽃나무에서 기원된 우리나라의 꽃이다. 벚나무뿐만 아니라 우리는 아직 일본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적어도 일본을 향한 소비를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경민(국어국문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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