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의 꿈을 키우며 젊은 시절을 보낸 모교가 벌써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정갑원 총장님을 비롯해 교수님, 교직원 여러분들,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후배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한다.

 우리대학의 발전은 배드민턴 복식경기에 비유하자면 전문적인 전술보다 중요한 것이 파트너 간의 신뢰와 믿음인 것처럼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아닐까 한다.

 모교에 대해 회상하니 국제대회와 전국대회 석권을 목표로 동고동락(同苦同樂)했던 선배와 동기·후배들이 생각난다. 운동에만 전념하느라 대학 생활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점도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난 다시 세계 정상을 목표로 달려갈 것이다.

 힘들었던 훈련의 결실로 이루어낸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은 내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원광인의 영광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대학 동기인 하태권 선수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복식 배드민턴 동메달을 딴 것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 했지만 동메달에 그쳐 많은 좌절감과 아쉬움을 남겼지만 우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4년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가 4년 뒤 꿈을 다시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본다.

 이처럼 우리 대학이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나로 인해서 만들어지고 발전해 간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대학은 체육 분야에서 만큼은 국내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나아가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선배들이 쌓아올린 금자탑을 앞으로도 후배들이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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