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이라 할 정도로 배달문화가 발달했다. 그중 치킨은 국민간식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최근에는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같은 앱을 이용해, 더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배달음식의 주문 빈도도 높아졌다.
  얼마 전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ㄱ 치킨이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도입하면서 배달료 2천 원을 받기 시작했다. 기존 치킨 가격이 1만 8천 원에서 2만 원대로 오른 셈이다. 정책 발표 당시 소비자들의 반발은 거셌지만, 가맹점주들은 한 목소리로 이를 반겼다. 일부 가맹점은 매출 하락 우려에도 "배달료 못 받는 치킨은 어차피 손해"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책이 도입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매출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가맹점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배달비는 얼마나 될까? 대부분 매장이 배달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데 한 건당 대략 3천 500원 정도며, 배달 앱은 한 건당 10%에서 15%까지 수수료가 붙는다. 그렇다면 원가를 낮출 순 없을까? 치킨을 만드는 데에는 닭과 기름 등 재료비가 대략 6천 원에서 8천 원 가량이 들어간다. 요식업계에서 "원재료비가 판매 가격의 35% 이상이면 손해를 본다"라는 기준이 있고, 치킨 값은 그대로지만 물가는 오르는 지금,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힘들기 때문에 업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배달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지난 2017년 ㅂ 브랜드의 치킨 가격 인상 파동처럼,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불만을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물가는 오르는데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요식업계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기 보다 소비자들을 설득해 요금을 올린다면 소비자들도 큰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보기 전에 본사에서 해결책을 제시했으면 한다.

이애슬(신문방송학과 2년)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