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가 주최한 '제12차 원불교사상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 콜로키움(이하 콜로키움)'이 숭산기념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콜로키움은 대학중점연구소 연구과제인 '근대문명 수용과정에 나타난 한국종교의 공공성 재구축' 연구의 일환으로, '서구와 다른 동아시아적 근대성과 한국적 공공성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역사학의 관점에서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콜로키움은 원불교사상연구원 박맹수 원장(원불교학과)의 축사 이후,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宮嶋博史, 동경대 명예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후, 성균관대 배항섭 교수와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의 '유교적 근대론과 한국사 연구'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유교적 근대론과 한국사 연구'를 주제로, 자신이 유교적 근대론을 주장하게 된 경위와 유교적 근대론의 입장에서 한국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는 '동아시아 소농사회론의 제기', '유교적 근대론', '유교적 근대론과 동학 연구' 등 세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근대의 개념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와 사회가 언제 생겼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근대의 개념을 강조했다. 이어 "유교의 주자학에는 보편종교적인 측면과 세계종교적인 측면이 병존하고 있다"고 말한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조선 유교의 두 가지 측면에 대해서 동학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편,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동경대학에서 동아시아 근현대사와 조선 경제사를 연구했으며, 동경도립대학, 동경대학, 성균관대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동아시아 사회가 서구와는 다른 근대화의 길을 걸었다는 '소농사회론'과 '유교적 근대론'을 제창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양반』, 『나의 한국사 공부』, 『일본의 역사관을 비판한다』 등이 있으며, 한국사를 동아시아사라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명선 기자 sjfkd191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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