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기를 수 없는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고안된 시설입니다. 2009년 베이비 박스 운영을 시작한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아이가 모두 1천363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만약 베이비박스 시스템이 없었다면 1천363명의 생명은 보호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베이비박스는 버려진 아이를 지켜줄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낙태 금지법이후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은 후 화장실이나 길가에 유기하는 등 비윤리적으로 아이를 버리는 경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박스는 유기되는 아이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으며, 아이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버리는 곳이 아니라 살리는 곳입니다.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양육 미혼모에 대한 지원은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월 13만원입니다. 이는 혼자 아이를 키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베이비박스는 아이와 엄마, 두 사람 모두를 위하는 최소한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지(경영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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