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보호해주는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아 유기 조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베이비박스 자체가 아이를 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위험성을 지닌, 일종의 영아유기의 면죄부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익명으로 운영되는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버리는 부모의 일말의 양심이나 죄책감을 덜어주며 생명경시풍조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현재 베이비박스가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베이비박스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불법적인 행위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선교와 민간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베이비박스 시스템은 많이 미흡합니다. 민간단체에서 운영되는 베이비박스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제도와 보호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비박스는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모에게는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또한 베이비박스보다 아이와 미혼모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합니다.

김경민(국어국문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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