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후인 2021년에는 전국 38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한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정원 48만3천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3년 후인 2021학년도에는 학생보다 대학정원에 5만6천명이나 많아져 대규모 미달이 예상된다고 분석하였다. 현재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 비율이 유지되고, 학교당 평균 입학 정원을 고려해 계산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많은 대학이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도 국회 교육위원회에 "학생수 급감으로 사립대학들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 된다"는 업무보고를 한 바 있다. 교육부가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2011년 기준)를 토대로 대학 신입생 인구를 추정한 결과, 2020학년도 47만 812명, 2023학년도에는 39만 8천157명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우리학교는 다행히 자율개선 대학에 뽑혀서 강제로 입학 정원을 축소당하는 대상에서는 제외되었지만,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를 감안하여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방법은 교육환경의 개선과 장기적인 신입생 유치, 계획, 재학생의 취업률을 향상시키는 것뿐이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종합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교육환경 개선책으로는 학과간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실용 위주의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과 문과를 넘나드는 실용 중심의 창업교육을 지향해야 4차 산업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재학생의 취업률로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국가적 고민거리기도 하지만, 우리 같은 지방소재 대학으로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닐 수 없다. 졸업생의 취업률이 저조하면 신입생 확보도 그만큼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취업문제에 관해서는 생각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평생직장 개념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취업 지향적이기보다는 창업 지향적으로 교육을 하고 여기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지방 소재 사립대학 졸업생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기 쉬운 환경도 아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부터는 취업 지향적이 아니라 창업 지향적으로 교육을 하고, 이런 방향으로 장기적인 취업전략을 세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까지 지원하는 창업진흥원 같은 기관을 설립해서 지식재산(IP)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대학 졸업생의 60% 이상이 창업을 꿈꾸는 반면 우리는 그 비율이 4%미만이라고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창의력 중심의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기만 한다면 향후 본교의 취업률은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신입생 확보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원대(圓大)로 가면 원(願)대로 할 수 있다는 창의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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