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를 원한다. 더 좋은 사회를 꿈꾸며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다. 우리 사회도 과거의 모순을 느끼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사회적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의 구습을 타파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표적 정책이 탈원전 정책인데, 원자력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렇지만 탈원전 정책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더운 여름이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와 같은 여름철 더위는 기후 변화에 따라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기후학자들은 전망한다. 기후 변화는 산업사회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즉,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며, 지구 온난화 때문에 여름철 전기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 하에 전기 생산의 석탄과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문제 또한 야기시키고 있다. 원자력 발전이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지금 현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아직까지 유일한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그렇기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주인 빌게이츠도 은퇴 후 소원자력 발전 기술에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
 진정 원자력 발전을 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으로,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모두로 확장된 삶의 방식의 변화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탈원전을 추구하는 독일 등의 국가들도 오랜 세월에 걸쳐 사회 인프라를 바꾸고, 국민 모두가 참여하여 저에너지 소비 생활로의 사회운영 체제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 삶의 변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 않다. 단지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지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단편적 생각을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 부담률은 매우 미미한 형편이며, 아직까지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사회를 탓하고 남을 탓하는 것은 매우 손쉬운 일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마음껏 사용하며, 공공 교통편이 불편하다고 자가용 이용을 당연시하며, 냉난방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생활을 하며 친환경을 이야기 할 수 없다. 꿈은 영원히 꾸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 없이 꿈이 이루어 질 수 없다. 스스로의 변화와 현실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 없이 꿈만을 추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한 사회적 변화는 꿈을 이루기 위한 내 자신의 내적 노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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