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및 기업들의 서버와 네트워크를 하는 주식회사 시스원 기술지원2부 네트워크 엔지니어 임준석 선배(정보·전자상거래학부 98학번). 졸업 전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의 분석이 취업의 열쇠가 됐다고 강조한 그의 남다른 취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내성적이 성격 탓에 쉽지 않았던 대학생활, 그리고 도피
 제가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대학생활이 아니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다 끝난 것처럼 자유롭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대학은 또다른 시작이었어요. 성격이 내성적인 편인데다가 고등학교에서 저 혼자 우리대학에 합격해 친구들도 없었지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워 사진 동아리에도 가입해 활동도 해봤지만 적응하기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학과에서는 아웃사이더가 돼버렸어요. 우울한 1학년 생활을 정리하고 그 해 바로 군에 입대했어요. 일종의 도피였죠.

# 휴학하고 시작했던 아르바이트, 사회를 향한 첫걸음
 군 제대 후 복학을 결정하고 수강신청을 하러 학교에 왔는데 교과과정도 많이 바뀌고 학교생활을 함께 할 친구들도 없어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복학 3일만에 휴학을 했죠.  그리고 전주에 있는 식품유통업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그것이 저의 첫번째 사회생활이었죠. 창고를 관리하거나 몸으로 뛰는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사회에서 상사를 대하는 법, 영업을 하면서 거래처 사람들을 대하는 법, 고객 서비스의 기본적인 것, 매출증대를 위해 필요한 것 등 실무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활에서 배우지 못하는 소중한 것들이죠.
 또 내성적인 성격도 바꿀 수 있는 기회였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말도 많아지고 웃음도 늘고 따라서 자신감도 커지게 된 것 같아요.

# 먼저 회사에 대한 분석을 하라
 저는 남들보다 암기력이 좋은 편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사실 수업시간에 교재와 상관없이 교수님의 강의를 거의 빼놓지 않고 기록했어요. 그리고 그 수업시간 내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그리고 부족한 것은 IT학원에서 보충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어요.
 4학년이 됨과 동시에 취업에 대한 전략을 짰습니다. 인터넷에서 취업관련 사이트를 찾기 시작했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의 회사를 목록으로 정리했어요. 그렇게 정리해서 3개의 회사로 압축했고 이들 회사를 집중적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그 회사들의 홈페이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 그 회사에 대한 취업공고나 정보를 거의 외울 정도 였어요. 그 후 채용공고가 난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고 4학년이었던 2004년 8월에 취직을 하게 됐어요.
 취업시기가 4학년 2학기가 막 시작한 때라 학과일과 회사일을 둘 다 해내기가 힘들었어요. 학과일보다는 회사일에 치중을 하다보니 학점관리가 어려웠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였어요. 그래도 일찍 취업해 내심 뿌듯했죠.

# 들어가고자 하는 회사의 인재가 되어라
 자신이 취직하고 싶은 회사에 들어가기 전,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있어요.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경영마인드는 무엇인지, 적성에 맞는지, 전공을 살릴 수 있는지를 생각하세요. 물론 이 질문들의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취직하고 싶은 회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죠. 회사를 분석하고 취업전략을 짜고 그 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좋은 실력을 보유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자신의 인격수양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능력있고 실력좋은 사람이라해도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은 발전하지 못하며 회사에서도 원하지 않는 인재라는 것, 기억하세요.

# 똑같은 출발선, 결승점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죠. 그러나 결승점에 누가 먼저 골인하느냐는 각자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취직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예요. 지금 사회 현실은 잠시 한눈 팔면 바로 뒤쳐지는 그런 곳입니다. 계속 공부를 해야 하고 또 자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대학생활을 헛되이 보내지 마세요.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히 준비해야 하죠. 누가 빨리 준비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취업의 시기가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