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우리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기획을 연속 게재한다. 1학과 1기업 창업 특성화 프로그램의 단계별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과 추진 현황을, 사업에 참여·선정된 팀들의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창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증진과 진행 중인 팀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통하여,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편집자

 
  전통놀이의 현대화를 목표로 하는 창업 팀 '구석기'는, '구석구석 여행기'와 '전통놀이'를 결합한 중의적인 표현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놀이를 통해 새로운 놀이와 여행 문화를 만들자'는 팀의 목표가 담겨 있다.
 '구석기' 팀원은 모두 고고미술사학과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는데, 대표 김재영(3년) 씨를 포함한 3학년 김지은 씨, 윤옥희 씨, 그리고 4학년 김호연 씨까지 총 4명이 활동하고 있다.
 구석기 팀은 그동안 다양한 창업 활동과 역량을 키워왔으며, 전공 및 전통놀이 전문 지도사 교육을 통해 '전통놀이'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인문대 민속촌'이라는 주제로 전통놀이, 전통예절 등 전통문화와 관련된 행사를 기획 및 운영했으며, 창업 아이템인 '전통놀이의 현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다양한 전통놀이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전통놀이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전자기기의 발전은 여가의 소비성과 소외계층의 발생, 청소년의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 현상, 여가활동의 개별성 및 익명성의 심화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구석기'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구석기' 팀이 만들어낸 제품은 '쥐볼놀이'와 '화가투'다. '쥐볼놀이'의 경우 쥐불놀이를 현대화 한 아이템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불이 아닌 LED 볼을 이용해 무지갯빛의 화려한 조명을 연출했다. LED 볼의 외관은 실리콘으로 제작됐다. 이는 기존의 쥐불놀이 보다 경량화하고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특히, 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을 줄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화가투'의 경우 더 많은 시조를 외우고 있는지 겨루는 전통놀이인 화가투를 변형한 아이템이다. 현대인들이 다가가기 힘든 시조를 '사자성어'로 대체해 남녀노소 다가가기 쉽고, 교육도구로활용될 수 있게 설계했고, 다양한 색상으로 다채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구석기' 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전통놀이 아이템은 기존의 전통 놀이들과 달리 LED,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ies : 정보 통신 기술) 등의 기술을 접목했다. 이는 틀은 고유하게 지키되, 세부적인 내용은 현대화하고 단점을 보완 개선해 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는 '구석기' 팀은 기존의 답습하는 수준의 전통놀이에서 벗어나,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놀이와 관광 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특히 연간 방문객 1천100만 명을 넘어선 전주 한옥마을(출처, 2016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 전북 연구소)을 목표시장으로 하고 있다. 또한 부족한 콘텐츠를 활성화시켜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의 한옥마을을 체험하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게 목표다.
 '구석기' 팀에서 제시하는 아이템의 차별성 키워드는 전통놀이의 현대화, 전통놀이 키트 상품, 공간의 제약, 체험과 재미, 공유 이렇게 총 일곱 가지이다. '구석기' 팀의 전통놀이는 현대의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하고, 이를 키트 상품으로 제작해 접근성을 높여 전통놀이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전통놀이가 자연을 이용한 것이 많아 공간적 제약이 있었던 반면, 현대화시킨 아이템은 도시의 환경을 감안해 제작했기에 시간·공간적 제약이 크지 않다. 또 기존의 수동적 구조를 능동적인 구조로 변화시켜 체험에 재미를 더하고,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여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구석기'의 대표 김재영 씨는 "우리대학의 1학과 1기업 창업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자로서 자질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전통놀이의 현대화 제품 제작하면서 기술적, 경영적 컨설팅을 통해 누구나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민수(귀금속보석공예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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