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귀화해 국가대표를 하던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안현수 선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시절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가 속한 성남시청 팀이 해체됐고, 또한 선수간 파벌 논란과 열악한 훈련환경 등이 겹쳐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선수생활이 보장돼 있는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로 귀화하기 전 최정상급 선수였지만 '빙상연맹의 파벌'과 열악한 훈련환경, 선수를 소모적으로 이용하는 문제로 인해 귀화를 결정했다는 게 정설이다.
빙상연맹의 논란은 한두 번 일어난 일이 아니다. 김보름 선수의 구설수도, 메달 획득의 유력한 선수를 집중 훈련시키고 특정 선수만을 밀어주는 빙상연맹의 관행이 문제인 것이 밝혀졌다. 이상화 선수 또한 빙상연맹이 '나이 규정'을 적용해 스프린트 선수권 등의 시합을 출전하지 못하게 저지했다. 김연아 선수도 전용 피겨 링크장 없이 자금난 속에 일반인이 이용하는 실내 링크장을 떠돌며 연습했으며, 선수들이 우승해 받은 상금을 빙산연맹이 납부금의 목적으로 초과징수 했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것이 빙산의 일각이며 여러 선수가 빙상연맹의 운영방식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맹의 파벌문제와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공정한 스포츠의 본질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국내 스포츠와 빙상스포츠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행위다. 스포츠 연맹은 여러 경기를 개최하고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는 필수적인 기관이다.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적폐빙상연맹'을 엄중히 처벌하고, 특히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더욱 공정을 기해 대한민국 빙상 스포츠를 한단계 도약시키기를 기대해본다.

  이옥영(스포츠과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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