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과거 수유실은 엄마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육아하는 아빠들이 늘어난 만큼 수유실의 출입이 필요로 하는 아빠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육아는 엄마, 아빠 구분 없이 모두가 해야 하는 일로서, 아빠에게도 수유실이라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수유실을 '아기의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도록 따로 마련해 놓은 방'으로 정의한 것처럼, 아직까지는 수유실의 아빠 출입에 놀라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또한, 모유 수유는 엄마들의 신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만큼 수유실을 이용하는 엄마들의 불편함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양육하는 모든 부모가 수유실을 불편 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분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올해 초 열린 베이비페어에 '아빠 수유실'이 따로 배치된 것 처럼 성별에 따라 수유실의 출입을 명확히 구분하거나, 커튼이나 파티션을 설치해 수유를 이용하는 엄마들의 불편을 해소시킨 후에 아빠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해소되지 못한다면 수유실의 아빠 출입 금지는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봉민(스포츠과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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