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공부하느라 아르바이트 할 시간이 없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사정도 아닌 대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한국장학재단 사이트를 찾습니다. 이들은 최대 지원 금액인 150만원을 월별로 쪼개 생활비로 쓰는가 하면, 매학기 생활비 대출을 받은 후 유럽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본디 생활비 대출은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이 주거비나 교재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이를 악용해 여행비나 유흥비로 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학재단은 현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2년 전부터는 장학재단이 학기 등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등록 의사만 밝히면 생활비를 방학 때 미리 대출해주는 '생활비 우선 대출' 제도도 만들었습니다. 이 제도를 악용해 "학교에 다니겠다"고 약속한 후 지원금을 받고 학교에 등록하지도 않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소득에 관계없이 대학생이면 누구나 나랏돈으로 생활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비 지원 대상을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으로 한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성혁(신문방송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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