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바쁘게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해가 지고 나서야 하나둘씩 집으로 발길을 돌릴 때, 그제야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택시 운전기사님들입니다. 낮에도 일을 하시지만, 비교적 늦은 저녁과 새벽시간 때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피곤하지만 조금 더 힘을 냅니다. 이렇게 택시 기사님들은 힘들게 생업을 이어 나가십니다. 그런데 요즘 택시 기사님들을 힘들게 하는 골칫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 카풀'입니다.
 카카오 기업은 목적지가 같거나 비슷한 사람끼리 한 대의 차에 동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카풀'을 이용해, 출퇴근길의 교통대란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카카오 카풀'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카카오 카풀이 시행된다면 손님이 분산돼 택시 수요가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이를 악용하여 범죄가 일어나거나, 택시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실수 등 각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단순한 하나의 마케팅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자신의 생계가 달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무작정 시행하는 것보단, 교통대란을 해결한다는 본질을 따져 모두가 공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계획해야 합니다.

장규영(경영학부 3년)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