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하늘샷'은 반려동물을 하늘로 던져, 공중에 떠있는 순간을 사진으로 찍는 행위를 말한다. 원래 '하늘샷'은 하늘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을 부르는 말로 사용됐으나,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을 하늘로 던져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늘샷'이라 부르고 있다. 

 하늘샷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반려견의 경우 슬개골 탈구, 다리 휘어짐 등의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뼈가 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높은 공중에서 바닥으로 떨어진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또한 강아지는 허리가 긴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늘로 던져지는 과정에서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보다도 반려견의 입장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몇 번이고 하늘로 던져지는 상황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공포이며,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하늘샷은 반려동물에게는 전혀 재미있는 행위가 될 수 없다. 반려동물에게는 공포 그 자체일 뿐이다. 사람의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을 위해 반려동물은 몇 번이나 공포감에 노출돼야 한다. 잘 나올 사진 한 장을 위해 반려견을 공포감에 빠뜨리는 것은 학대다.
 우리는 동물을 때리고 굶기는 것만이 동물학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입장에선 즐거운 놀이일 수도 있는 행동이 동물의 입장에서는 학대가 될 수 있다. 진정으로 반려동물을 위해 '하늘샷'을 촬영한 것이라면, 굳이 반려동물을 하늘로 던지지 않고, 보호자가 자세를 낮춰 하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안전하고, 아름다운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만약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하늘샷'을 찍는 행위가 반려동물을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김경민(국어국문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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