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우리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1학과 1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기획을 연속 게재한다. 1학과 1기업 창업 특성화 프로그램의 단계별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 및 추진 현황과 사업에 참여·선정된 팀들의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창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증진과 진행 중인 팀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편집자 

 

 

독창적 디자인, 매니아층 공략

 '타비슈즈'가 무엇을 뜻하냐는 물음에 '010-3'팀 김성화 (패션디자인산업학과 2년) 팀장은 "'타비'는 15세기 일본 전통 양말의 명칭이다. 엄지 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 2개의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 말하며, "버선의 특징을 살린 신발의 앞코의 디테일을 '세퍼레이트 토'라고 하고 우리는 세퍼레이트 토(seperated toe)를 가진 신발과 그에 맞는 소품을 제작하는 팀"이라고 팀과 제품을 소개했다. 단순하고 깔끔한 것, 그리고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해 팀명을 '010-3'로 지었다고 밝힌 '010-3' 팀은 패션디자인산업학과 선후배지간인 김성화(2년) 팀장과 김진오 씨(3년), 문다현 씨(3년), 선지우 씨(3년)로 구성됐다.
 '타비슈즈'의 창업 동기에 대해 김 팀장은 "파리의 '메종 마르지엘라' 브랜드의 타비토 슈즈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망설여졌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며, "타비 슈즈는 그 브랜드에서 특허를 낸 것이 아니라 일본의 전통적인 양말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해 적당한 가격대의 합리적인 제품을 만들면 나와 같은 매니아층을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팀원 김진오 씨는 팀만의 강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그리고 타비토를 적용하지 않은 제품에 타비토를 적용하는 것, 타비슈즈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브랜드가 국내에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타비 틀을 특수제작 해야 하기 때문에 취급하는 공장도 많이 없을뿐더러 초기 제작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고 제작 단계의 어려움을 전했다.
 타비슈즈 시장에서는 브랜드 '메종마르지엘라'와 '소우소우'가 대표적이다. 현재 메종마르지엘라 제품은 70만 원에서 130만 원, 또한 소우소우는 10만 원대에서 소비자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컨버스 소재의 슈즈로 한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해외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해외직구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010-3 팀에서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매니아 층의 시장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김 팀장은 "독창적인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1989년부터 꾸준히 출시된 것으로 보아 타비슈즈 매니아 층은 확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 용도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일상적인 아이템(쪼리)에서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 이 단점은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김 팀장은 "대중화가 되고 SNS를 통한 홍보가 잘 된다면 다른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장 내 010-3 팀의 미래를 전망했다.
 또한, 제품 판매는 "SNS 스타들에게 협찬과 인플루언서(영향력이 있는 개인) 협찬, 스트릿브랜드 피팅 협찬을 구상 중에 있다"며 홍보 전략을 밝혔다. 010-3 팀은 "타비 슈즈의 주 구매층이 매니아들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만족인 것 같다"고 소박한 꿈을 전하면서, "세퍼레이트 토(seperated toe)를 더비슈즈에 적용한 제품을 만들어 컨버스나 로퍼 등의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010-3' 팀은 1학과 1기업 창업프로그램에 대해 "제작 틀이 나왔을 때의 신기함은 잊을 수가 없다. 창업지원단의 지원이 없었다면 시도조차 못 해봤을 일"이라고 말하며 기회를 준 창업지원단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난 플러스페스티벌 플리마켓을 통해 제품을 소개했고, 현재는 타비슈즈 틀 제작과 가죽 주문이 끝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완제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현(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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