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족에 관한 가장 큰 논의사항은 저출산·고령화이지만, 1인 가구를 포함한 가족개념의 유연성과 가족변동의 다양성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족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전통주의적 관점에서 가족이 해체의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우려하는 측면과, 반대로 1인 가구와 같이 가족의 변화가능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러면서도 가족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의 재구조화되어가고 있는 현상으로 바라보자는 측면이 각각 존재한다.
 변화되는 가족에 대한 통계수치를 살펴보면, 최근 통계청의 2018년 사회조사 결과 13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6.4%, 또한 결혼에 대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8.1%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2018년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27.1%로 감소하였고, 부모만 따로 사는 경우는 69.5%로 계속 증가하였다. 2017년 혼인건수는 26만4천500건으로 전년 대비 최저를 기록하였고, 올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숫자는 위기 단계로 2017년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혼인 건수의 감소와 낮은 출산율 모두 지속적인 경기침체, 낮은 취업률, 가족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우리나라 총 조사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7,115천 명, 14.2%로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중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2000년대 이후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이혼율 증가와 함께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1인 가구 수의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152.6% 증가하였다. 특히 고령화비율이 높은 면지역에서 일반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2000년 20.9%에서 2017년 34.0%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남성의 가사노동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38개 비교대상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였으며, 50대 이상 1인 가구가 겪는 경제적 어려움 또한 높다.

 가족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경험하는 곳은 교육현장이다. 어떠한 관점에서 가족의 변화를 바라보아야 하며, 변화되는 가족에 대해 어떤 교육정책을 실시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요구된다. 또한 대학교육의 장기적 계획에는 가족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가치판단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한 사회가 되어야 하며, 1인 가구 등 가족의 형태는 변화되고 있지만 가족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교육 정책 프로그램이 제안되고 실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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