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비롯한 전라북도 곳곳에서 개최된 '2018년 전국체육대회'가 지난달 29일 화려한 여정을 마치고 폐회식을 가졌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우리 지역 익산에서 함께 했다는 것과 더불어 우리대학 학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는 데 있어 깊은 의미가 있다. 

  해마다 전국의 체육인들이 모여 의지를 불태우는 대회, 전국체육대회를 <원대신문>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전국체육대회란?
 
 전국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전국적 규모의 종합경기대회로, 국민들이 문화생활의 하나로서 스포츠를 접하고, 스포츠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해 가을에 개최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의 역사적 뿌리는 1920년 조선체육회가 개최한 '제1회 전 조선 야구대회'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체육회는 야구, 축구, 육상, 정구 등 단일 종목 경기로 진행되던 대회를 1929년에 창립 10주년을 맞아 최초의 종합대회인 '조선경기대회'로 발전시켰다. 이후 1930년부터 다시 단일 종목으로 시행되던 대회를 1934년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며 '전 조선 종합경기대회'로 통합하게 된다. 다음 해에는 기존의 야구, 축구, 육상, 농구 등 5개 경기에 궁도, 씨름, 역도 등의 경기가 추가됐고, 1936년에는 빙상경기, 복싱, 탁구가, 1937년에는 배구가 추가되는 등 해마다 경기의 종목과 규모를 넓혀갔다.
 그러나, 1938년에는 일제의 억압으로 인해 조선체육회가 일본인 체육 단체인 조선체육협회에 강제로 통합하게 되고, '전 조선 통합경기대회'는 1937년에 개최된 제18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된다. 이후, 1945년 우리나라 해방과 함께 '자유해방경축전국종합경기대회'라는 명칭으로 부활하게 되는데, 이것이 제26회 전국체육대회이다.
 1948년에 개최된 '제29회 체육대회' 때부터는 대회의 명칭이 현재의 이름과 동일한 '전국체육대회'로 자리 잡게 되는데 이전의 자유참가제를 시·도 대항제로 정착화 했으며, 같은 해에 조선체육회의 명칭 또한 대한체육회로 개칭됐다.
 성화봉송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 역할을 하는 성화봉송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되는데, 1955년 제36회 체육대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현재는 전국을 일주하는 성화봉송 릴레이로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체전은 어때?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8월 23일 발표한 '2018년 전국체전 및 장애인체전 주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파급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산유발액 964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381억 원, 고용유발인원 1천324명으로 익산 지역의 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체전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와 관광 사업을 진행해 전북 지역의 경제가 발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관광투어패스'다. '관광투어패스'는 카드 한 장으로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산재한 유구의 문화유산과 청정 자연유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각종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카드는 1일권과 3일권 등 사용기간이 구분돼 관광객들이 여행 일정에 맞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카드를 보유한 관광객들은 70여 곳에 달하는 관광지와 함께 버스, 주차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맛집·숙박·체험시설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는 바로 시범 종목인 '택견'이다. 택견은 유연한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맨손무예다. 그간 8년 연속 전국체전 시범 종목으로 눈도장을 찍은 택견은 올해 개최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시범 종목으로 채택 돼 정식 종목으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동 종목임과 더불어, 보호구의 구애를 받지 않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크다. 시범 경기로서 택견을 마주한 사람들은 택견이 전국체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 돼 우리 민족의 유산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시범 종목으로 활약하던 경기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포츠 바둑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1년 동안이나 동호인 종목에만 머물던 스포츠 바둑은 2014년과 2015년에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으며, 이듬해인 2016년에 개최된 '제97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고진감래의 표본을 보여줬다.
 시범 종목으로 선보여진 '택견' 또한 바둑처럼 '시범'이라는 알을 깨고 나와 정식 종목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대학이 이뤄낸 성과
 
 대중들이 시범 종목 '택견'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전국체전에 참가한 운동부 학생들의 성적일 것이다.
 매년 열리는 체육대회지만, 전국체전은 전국의 체육인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자리인만큼, 선수들의 발전에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우리대학에서도 총 95명의 학생들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성장의 기회를 함께했는데, 더불어 승리의 깃발까지 손에 쥐고 돌아온 선수들에 대한 박수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먼저, 배드민턴 종목에 참가한 우리대학 선수들은 단체전(김재환, 전준형, 임수민, 이동욱, 서승재, 방윤담, 문준섭 선수 등 7명 참여)과 개인복식(김재환, 서승재 선수 등 2명 참여) 경기에서 우승해 전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레슬링 종목에서도 고재균 선수와 이철연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으며, 테니스 종목에서도 단체전(한가영 선수, 전다빈 선수, 김지연 선수 등 3명)과 개인전단식(김혜빈 선수)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우리대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여자대학부 테니스 단체 경기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전다빈 선수(스포츠과학부 1년)는 "서로를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힘으로 와 닿았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평소보다 더 힘차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의 화려한 무대,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99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체육대회는 승패의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과 발전의 기회가 됐을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 양성은 물론, 지역 경제의 발전과 국민들의 지친 일상의 돌파구로서도 훌륭히 역할을 마친 이번 전국체육대회와, 경기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밝은 미래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정명선 기자 sjfkd1919@wku.ac.kr
  이옥영 수습기자 dhrtkd200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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