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을 방문하여 정부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포하고, 새만금개발청이 수립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에 의하면, 2022년까지 새만금 매립지를 활용하여 태양광 2.4GW, 해상풍력 0.6GW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단지를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새만금 전체면적에서 9.35%에 해당하는 규모로, 4GW급의 태양광·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여파로 전북경제는 침몰해 가고 있다. 전북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지엠군산공장 매각과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시도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전북경제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체산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계획만으로는 전북도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하지만 대체에너지 클러스터는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고 전북지역의 취약한 산업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약 10조원의 민간 투자자금과 56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연 2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유발효과를 추정하고 있다.(고용유발계수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 또한 수상태양광 제조산업 특성화단지, 해상풍력 중량부품 제조산업단지, 재생에너지 국가 종합 실증연구단지, 재생에너지 융합시험인증평가센터 등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유치나 민간자금확보 방식에서 공모방식이나 금융권차입방식을 차용하겠다는 부분에서는 못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새만금 지역에 재생에너지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관련 제조산업은 물론 연구산업 유치, 기술개발, 인력양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도기지로 투자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지난 2017년 정부는 재생에너지 2030이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그 내용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18년 현재 태양광 665MW, 풍력 72MW, 기타 693MW수준을 생산함으로써 전년대비 약 2배, 목표치의 84.1%인 1.43GW를 달성하고 있다. 한편 독일의 경우에는 5년 전만하더라도 석탄발전이 풍력, 태양, 바이오매스 발전량의 2배를 차지하였는데, 2018년 현재 독일은 재생에너지가 석탄발전량을 초월하는 재생에너지 정책 성공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로서 재생에너지 정책은 미세먼지나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중요 정책수단으로 채택되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세계적인 가치와 비전을 품은 산업정책이며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R&D유치가 관건이다. 무엇보다도 전북지역 대학들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에 대한 참여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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