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린다. 주로 연소 입자인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으로 구성된 미세먼지는 사람들의 호흡기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부정맥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만성 노출 시에는 폐 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는 등 사망률을 높이는 현상으로 인체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일 아침 미세먼지의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챙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떠오르는 제품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공기청정기다. 매출액 증가 추세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류건조기 같은 여타 미세먼지 관련 제품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16일 한 인터넷 쇼핑몰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던 날, 관련 상품들의 매출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2일~18일에 공기청정기 판매량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나 뛰어올랐고 일반마스크는 126%, 값비싼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240%가 증가했다. 또한 한 달 판매량을 전년 같은 기간을 비교해보면 공기청정기 128%, 일반마스크 116%, 황사·독감 마스크 110%, 의류관리기 392%, 의류건조기 70%가 증가했다. 이 같은 통계 수치가 미세먼지로 매출액 급성장 현상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의 순환을 돕고 자본의 흐름에 윤활유가 된다. 관련 산업 매출 증가야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좋게만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사회는 앞으로 미세먼지 관련 제품 매출 증가뿐 아니라 다른 긍정적인 현상을 유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인화(행정언론학부 1년)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