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은 지난 16일 오후 2시 숭산기념관 대법당에서 합동 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제는 유가족과 교직원,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 추모제 이후 올해까지 기증된 31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오석규 학장은 "기증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의미 있게 되새기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조건 없이 대학에 기증을 허락하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학생대표 한지우 씨(의예과 2년)는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기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고귀한 뜻을 평생 가슴에 새겨 남을 먼저 위하는 의사, 무엇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故 김인식 씨 가족은 "생전 동생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사랑스러운 동생의 뜻을 존경하고, 이제는 마음 편히 쉬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시신 기증자 모두 지금보다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길 바라고, 아울러 동생의 자랑스러운 기증에 힘입어 나 자신도 같은 길을 걷겠다"고 전했다.
 이어, "잊을 수 없는 가을날을 선사해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관계자들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은 매년 11월 의학교육과 의학연구를 위해 헌체한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87년부터 기증자들의 이름을 제생의세관에 새겨 시신 기증 운동을 활성화했다. 기증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으며, 1987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총 482구의 시신이 기증된 가운데 기증 약정 사례도 3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윤진형 수습기자 kiss74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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