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조만간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설 예정에 있다. 새로운 총장이 선출될 것이며, 이에 따른 새로운 학교 운영진이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이는 그간 바깥세상의 변화를 재점검하고 변화에 대응을 하는 의미가 있다. 변화는 한편으로는 희망을 의미하며, 다른 한편은 우려를 갖게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세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며, 미래 인재를 교육하는 대학은 이를 넘어서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하는 기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의 변화에 대한 파악이다. 인구 구조의 변화와 지속되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른 우리 학교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집행부는 이와 같은 변화에 따른 신입생 충원 전략을 가장 우선적으로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신입생 자원의 감소에 따른 신입생 충원 대상 지역을 전라북도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더욱 확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시장에 대한 접근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대학의 존립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대응형 대학운영으로부터 능동형 대학경영으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오랜 기간 지역 대학으로 안주하여, 변화하는 세상에 수동적 대응을 하여 왔다. 관행 경영은 대학 구성원의 수동적 태도를 낳게 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 대한 순종을 통하여 대학의 생존을 의지하여 왔다. 주어진 틀에서 경영을 하며, 주는 틀에서 구성원이 행동하기를 바라는 경영으로 일관하여 왔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얼마나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특성화에 관한 문제이다. 대학은 학생에게 꿈을 가지라 이야기하고 있다. 꿈을 갖고 추구하는 것은 개성을 갖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일정 부분 부족한 면을 감수하고 장점에 집중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도 종합대학으로서 특성화 부분에 대한 성찰과 방향설정을 해야 할 것이다. 모든 면을 원만히 갖추고 모든 것을 만족시키고자 하면서 특성화를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이 직면할 환경은 그리 녹녹치 않을 것이다. 개성 있는 대학으로 능동적으로 변화하여, 지역 대학으로부터 세계적 대학으로의 변화 없이는 어려운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변화에 대한 추구 또한 어려움을 감수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차이는 현실을 극복하는 노력의 어려움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현실의 고난을 인내하는 어려움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현명한 대학 경영에 대한 선택과 실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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