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지속발전 가능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인 17개 항목의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 오늘날의 필요도 충족시키는' 개념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에 더불어 환경 보호를 함께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2030년까지 모든 국가들이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속 가능한 발전'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유엔이 제시한 17개 항목 모두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그 중 '양질의 교육'과 관련된 목표 4는 우리 교육의 개혁 방향 설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표 4는 "포괄적이고 균등한 교육을 보장하고, 모든 사람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부여하도록 추구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교육 기회를 증진함으로써, 남녀노소 및 장애인 등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인 교육을 받고 대학, 기술 훈련, 직업 훈련 등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양질의 교육은 학벌 위주가 아닌, 개인의 능력을 존중하는 사회로 변화해야 가능할 것이다.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대학에서는 기술이 아닌, 깊이 있는 사고력과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공평한 양질의 교육'은 학벌에 따른 차별을 조장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학벌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재양성 모델과 새로운 평가체계를 만들어야 가능할 것이다. '공평한 양질의 교육'은 지금의 한 줄 세우기식 경쟁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교육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의사소통,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사회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한 교육은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타고난 독창적인 개성과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즉 장래 직업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일찍부터 찾아내고 개발하여 계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또한, 학교에서 일방적 주입식 지식전달 교육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문교육과 직업교육을 구별하면서도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평생 직업교육 체계가 제도화되어야 한다. 평생 직업교육은 여가나 취미활동이 아니라 직업과 관련된 기술과 능력을 계속해서 심화하고 확장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실직자, 전직자, 경력 단절자, 조기은퇴자를 위한, 100세 시대의 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와 지역사회가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평생 직업교육 체계로 연장·확대되어야 한다. 평균 4~5번 직장을 바꿀 미래 세대를 위한 기술훈련과 직업훈련을 국가와 지역사회가 책임진다는 신뢰사회가 형성되면, 지금 우리가 당면해 있는 교육 개혁의 문제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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