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김동문 교수


 김동문 교수는 우리대학 체육교육학과 94학번 출신으로, 재학 당시 전국체전 및 올림픽(1996년 애틀란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력이 있다. 현재는 우리대학 사회체육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 

   제99회 전국체전의 개막식에서 성화봉송 주자를 맡게 되셨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제99회 전국체전 주 개최지인 익산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평창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당시 평창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는 전국체전 '성화봉송 최종 주자'에 대한 얘기가 거론됐습니다. 이번 대회 주 개최지가 익산인 만큼, 익산에서 활동 중인 제 이름이 후보에 올라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막식 리허설에서 최종 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조금 허탈했습니다.(웃음) 그래도 박성현 감독(양궁 금메달리스트)에게 받은 성화를 최종 주자인 김아랑 선수(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맡아서 기뻤습니다. 성화를 건네주고 건네받는 순간, 저를 '셔틀콕 황제'라고 소개해줬던 것이 뿌듯하고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전국체전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모든 대회 경기는 자신과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경기를 합니다. 특히, 전국체전은 17개 지역이 순위를 다투는 경기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따릅니다. 전국체전은 매년 다른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최소 15년 정도는 지나야 다시 전북에서 개최됩니다. 또한, 평소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던 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종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대학 배드민턴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교수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배드민턴은 천장의 높이, 경기장 환경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전국체전 배드민턴 경기는 우리대학 선수들이 평소 훈련을 하던 문화체육관에서 펼쳐졌어요. 익숙한 곳에서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대학에는 학생, 교수, 직원들마다 동호회가 있어 많은 사람이 배드민턴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높았고, 경기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힘이 돼 줬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우리대학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어떤 영향으로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우리대학에서 배출한 국가대표 선수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선배들이 쌓아 올린 많은 업적과 전통들이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고, 동시에 자극제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고 자기개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계속해서 정상권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수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신분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자기개발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훌륭한 운동선수는 운동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선수로서 갖춰야 할 많은 덕목을 겸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 선수들이 예절, 인내, 성실함은 물론 다양한 소양을 함께 갖추는 운동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옥영 기자 dhrtkd2003@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