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진행하기로 했던 우리대학 제13대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연기됐다.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일부 이의 제기가 있어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총 15명(교수대표 7인, 직원대표 3인, 법인대표 3인, 재단대표 2인)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는 제13대 총장 후보에 공모한 5명의 교내·외 후보자들을 평가 및 경영계획에 대한 세 차례의 공개토론을 거쳐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 1차 평가에서 유일하게 탈락한 김인종 후보(원광보건대학교 총장)가 평가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최근 법원에 '원광대 총장 선임절차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 결과 법원에서는 기각 결정을 내렸지만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이사회가 총장 선임 일정을 미뤄, 일각에서는 이번 총장 선거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교내에 '총장선출에 평가점수 조작이 무슨 말인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는 총장선거의 진행 과정에 대한 투명한 설명 없이 구조적 폐쇄성 속에서 진행됐다"며, "변질된 총장선거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이 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총장 직선제"를 주장하고 있다.
 "학생회가 주장하는 총장 직선제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밝힌 학교법인 원광학원 측은 "총장 선임 일정을 미룬 이유는, 규정에 의해서 진행하던 중 특정 후보가 이번 선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늦췄을 뿐"이라며,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진행하기로 했던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는 2주 연기돼, 오는 6일에 다시 열릴 예정으로, 향후 총장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지환 기자 vaqreg@wku.ac.kr

 김나영 기자 piny676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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