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대 총학생회 평가 설문조사  

      ▲ 1. 49대 총학의 공약을 잘 알고 있나요?
  모른다 : 36%(59명), 잘 알고 있다 : 34.8%(57명), 조금 알고 있다 : 29.3%(48명)
  ▲ 2. 49대 총학이 공약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하나요?
  못함 : 33.5%(55명), 매우 잘함 : 27.4%(45명), 
  매우 못함 : 22%(36명), 잘함 : 17.1%(28명)
  ▲ 2-1. 공약 이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적극적인 공약 이행 : 22.6%(37명), 학생 복지 개선 노력 : 17.1%(28명),
  학생 여론 반영 : 10.4%(17명), 기타 : 2.4%(4명)
  ▲ 2-2. 공약 이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소극적인 공약 이행 : 22%(36명), 학생 복지 개선에 노력하지 않음 : 18.9%(31명),
  학생 여론 미반영 : 10.4%(17명), 기타 : 4.8%(8명)
  ▲ 3. '새로고침' 총학이 학생들과 소통을 원활히 했나요?
  아니다 : 53.7%(88명), 그렇다 : 46.3%(76명)
  ▲ 3-1. 소통이 이뤄진 매체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페이스북 : 55.5%(91명), 해당없음 : 42.7%(70명), 에브리타임 : 1.8%(3명)
  ▲ 3-2.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총학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 28%(46명), 소통하는 방법을 몰라서 : 14.6%(24명),
  총학이 대응해 주지 않아서 : 14%(23명) 
<원대신문>
 
 
 올해 진행된 총학생회 선거는 '새로고침' 소속 기호 1번 정-김형석(사회체육학과), 부-김지승(전기공학과)과 '두근두근' 소속 기호 2번 정-박세린, 부-전영준이 출사표를 던지며 시작됐다.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9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진행된 이번 선거는 당일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개표 작업을 진행한 결과, 총 6천203표 중 '새로고침' 소속 기호 1번 정-김형석, 부-김지승 후보가 4천301표를 얻으며 제50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며 총학생회 선거가 막을 내렸다.
 '새로고침:F5'는 작년 4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유희승 학생회장은 지난해 선거에 출마하면서 우리대학 1만 5천여 명 학생들에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약하며 출범한 선거운동본부다.
 49대에 이어 50대까지 '새로고침'에서 총학생회장이 당선되며, 2년 연속 우리대학 총학 자리를 지키게 됐다. <원대신문>은 49대 총학 '새로고침:F5'의 선거 인쇄물을 살펴보며, 그들이 우리대학을 제대로 '새로고침' 했는지 되짚어보려 한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문화행사
 
 <원대신문>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49대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164명의 학생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우선 '49대 총학이 공약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설문조사 결과, 44.5%가 잘 이행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수치는 총학이 '스토리가 있는 연간 행사 Plan'을 공약으로 내세워 새내기 문화제와 원탑대동제,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할로'원대'이를 비교적 잘 진행했기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화장실 내 몰래카메라에 대한 공약도 관심도가 높았다. 총학은 대학 관련 부서 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교내 전체 건물에 대한 몰래카메라 전수 조사를 진행했으며, 몰래카메라 구멍으로 의심되는 곳에 안심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몰래카메라로 인한 불안감을 완화시켰다는 평이다.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ㅇ 씨는 "공중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을까 봐 걱정돼 화장실 이용을 꺼렸는데, 총학에서 이를 조사하고 해결해줘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편함이 총학의 공약 덕분에 해소된 셈이다.
 이 밖에도, 49대 총학 '새로고침:F5'는 '더 나은 강의 환경,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고자 페이스북을 활용해 학생들과 소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매번 불만 사항이 제기됐던 것 중 하나로 학생생활관 방역과 냉난방 문제가 지적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 총학은 설문조사를 통해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학생과 관계자들에게 이를 전달해 '적극적인 검토 후 실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등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평이다.
 
 
 아쉬움만 남는 공약 이행률 
 
 49대 총학 출범식 당시 유희승 총학생회장은 2018년 우리대학을 새롭게 이끌어 갈 기대감을 심어줬으나, 한편으로 실천이 아쉬운 공약도 있다. 우선 낙후된 여학생 휴게실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남학생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남학생 휴게실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총학 선거 인쇄물에는 3월 말에 공사를 시작해 4월 중순에는 휴게실을 개방할 것이라고 돼 있지만, 아직까지도 여학생 휴게실은 짐만 빠져 있으며, 남학생 휴게실은 끝내 설치되지 못한 상태다.
 또한, 24개 건물별 교육여건 개선 및 복지정책에 대한 69개의 정책을 약속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편의시설이 개선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로 생명자원관에서 강의를 듣는다는 ㅂ 씨는 "49대 총학이 단과대학 건물에 와이파이 증폭기를 설치하고, 학생 휴게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두 가지 공약을 걸었다"며, "이 공약이 지켜지지 않아 실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원대신문>은 총학 사무국장에게 공식적인 공약 이행률을 파악하고자 객관적인 지표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은 "학보사에서 자료를 요청할 때마다 주관적인 답변만 할 수밖에 없다"며, "총학 사업 중 등록금 분야의 사업만 자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다른 공약사업들은 자료를 따로 정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총학 공약 이행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총학에서 제작한 팸플릿을 보는 방법밖에 없다"며 공약 이행률을 파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는 없음을 밝혔다.
 
 
 틈틈이 보고한다고 했지만…
 
 이러한 답변에 따라 <원대신문>에서는 자체적으로 일부 단과대학 학생회를 통해 건물별 공약이 이행됐는지 파악했다. 조사 결과, 공약을 대부분 이행한 곳도 있었지만 인문대 등 몇 대학은 공약이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단과대학은 총학에서 공약을 이행하려는 시도나 접촉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올해 초 3월 19일자 1341호 <원대신문>의 「봉황각에서 만난 사람」 코너에서 유희승 총학생회장은 "총학이 주장한 공약 진행 상황을 SNS를 통해 주별, 월별로 틈틈이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런 그의 주장과 달리 지금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공약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가 말한 계획은 총학만이 알고 있는 계획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을 너무 오랫동안 세우다가 한 해가 가버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2019년도 우리대학 학생들을 책임지겠다고 출마한 50대 총학은 49대 총학과 같이 '새로고침'이라는 슬로건 내걸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슬로건뿐만이 아니다. 선거 인쇄물을 살펴보면 올해 49대 총학이 내걸었던 24개 건물별 69개 복지정책이 50대 총학 34개의 공약 중 17개 공약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이는 50대 총학의 공약 중 절반에 해당되며, 올해에 지켜지지 않은 공약을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시절 공약들을 100% 이행했다던 49대 총학 유희승 회장도 지키지 못한 공약들을 내년 '50대 총학'이 어떻게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다음으로 '총학이 학생들과 소통을 원활히 했나요?'라는 질문에 48대 총학은 90.3%(93명)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반면, 49대 총학은 '그렇다'가 46.3%(76명)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9대 총학은 페이스북에 짧지만 인상적인 '카드 뉴스'를 이용해 총학의 활동들을 전달하면서 학생들의 호감과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만족스러운 공약 이행률까지는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년 '50대 '새로고침' 총학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적극적 공약 이행'이 24.4%(40명)로 가장 많았고, '학생 복지 개선 노력'이 19.5%(32명)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총학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물음에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라는 대답이 57.3%(9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학생사회의 여론 수렴'이 22%(36명)로 조사됐다.
 
 
 2019년 총학 선거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학생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선거였다. 특히 지난 14일 발표하기로 한 총학생회장 입후보 명단을 선거가 끝난 당일까지도 찾아볼 수가 없었던 점을 비롯해 유령 후보 문제 역시 제기됐다.
 14일부터 21일(20일, 신입학 면접 고사일 제외)까지 진행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세 운동을 펼친 기호 1번 김형석 후보와 달리, 학생들은 얼굴은 물론 공약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던 기호 2번 '두근두근'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없었다. 대다수의 투표자는 선거 당일 투표용지를 통해서야 기호 2번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이 내건 공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도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
 한 해가 마무리되며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다가올 봄, 우리대학은 새로운 총학을 맞이해 새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총학이 나아갈 방향은 50대 총학생회장단의 손에 달렸다. 하지만, 이들이 걸어갈 방향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학생을 대변하는 것은 총학이지만, 그들을 지지하는 것은 학생이기 때문이다.
 
    김나영 기자 piny6767@wku.ac.kr
 이애슬 기자 dldotmf3295@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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