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20대들에게 성 생활 지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 어쩌면 가장 필요한 지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젊은이들의 올바른 성생활을 지향해, 시대를 반영한 '性'에 관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한 'G4M1' 팀이 있다.
 팀은 한약학과 이민채 씨(2년)를 중심으로 같은 학년 엄지영 씨, 정지원 씨, 정채은 씨, 박준열 씨로 꾸려졌다.
 한방(韓方)의 한방과 "원펀치"의 한방의 뜻으로 제품을 통해 뜨거운 성관계를 즐겁게 즐기라는 의미를 가진 제품 '뜨거운 한방세트'는 한방제품의 개발 분야로 한방 러브젤, 한방 윤활제가 첨가된 콘돔과 한방스프레이로 구성돼 있다.
 천연물을 소재로 한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기술을 도입해 연령층을 불문하고 거리낌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민채 팀장은 "성관계 시 필수품 혹은 선택품인데 너무 까맣고 빨간 이미지로 암흑적 거래가 이뤄진다"며 기존의 성생활 제품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화학 제품이 아닌 천연제품으로 성분을 전면교체하고 밝고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또한 전혀 부끄러울 일이 아닌 성생활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며 창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팀장은 "기존 러브젤의 인공적인 향으로부터 오는 심적 거부감과 여성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유입되는 만큼 유해한 성분들의 단점을 한방 러브젤이 보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제품인 '한방 스프레이'에 대해 조루증 환자들을 위해 오랜 시간 성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라며 소개했다.
 지난 2011년 이화여자대학교 건강과학대학 신경림 교수팀의 '대학생의 성태도 실태조사에 관한 연구' 설문조사(대학생 792명을 대상)에 따르면, 성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성과 남성 각각 19%, 50.8%로 성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로 사용하는 피임 방법에 대해 70%의 남녀가 모두 콘돔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G4M1 팀이 시중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피임도구인 '콘돔'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은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또, 2018년 10월 한경비지니스 기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매년 세계 최대 성인용품 박람회인 '에로페임'이 열리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 스타벅스 체인점보다 성인용품 판매 상점이 훨씬 많다고 보도할 정도로 검증된 시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인용품이 양지로 나올수록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양성화 되면서 적절한 규제가 수반될 때 더 안전하고 건전한 성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몸문화연구소 김종갑 소장은 "미국의 몇몇 대학에서는 포르노에 대한 강좌가 있고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는 성교육에 자위에 대한 교육도 포함된다"며 "성문화가 음성화 될수록 성에 대한 은밀한 인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용품이 공적으로 판매될수록 위생이나 안전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고, 성이 자녀나 부부끼리도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 한 바 있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G4M1 팀은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팀장은 "현재 중국 콘돔 시장의 경우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중국산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도가 낮은 까닭에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저품질과 대비되는 고품질의 외국산 브랜드라는 점을 제품 마케팅에 이용한다면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팀장은 현재 "외부 디자인을 디자인업체와 상의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제품을 시장에 출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향후 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으니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강승현(행정언론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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