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아카데미정상회담에서는 연구의 변혁적인 힘은 지식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추진하며 국가를 건설한다는 주제를 다루었다. 이 시대에 걸맞은 대학의 역할과 사회적 기대변화를 충실히 반영한 의제설정으로 보여진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사회구조의 변화가 대학의 역할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본래 학생들을 교육하고 과학적 지식을 세상에 제공하는 상아탑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대학은 산업과 사회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혁신 속에서 대학은 미래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대학으로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지식시장과 지식플랫폼을 생성시키는 기제로 진화하고 있다. 대학은 교육기관에서 연구기관으로 변화하고 이제는 혁신기관과 지식플랫폼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배양하는 토양을 제공해야 한다. 국가나 지역사회가 대학에 대해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기대하던 시대에서 원천기술을 사업화하는 대학으로, 그리고 혁신을 주도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가치사슬의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학은 시대적 역할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혁신주체로서 기술의 융·복합과 사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지식을 거래하고 지식을 공유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지방대학은 지역산업과 밀착화된 지역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실현가능한 지역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특성화된 전문화를 지방대학이 중심이 되어 성공시켜야 한다. 연구개발, 기술이전, 생산, 기업지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한 스마트 지역혁신생태계(지식생태계+비즈니스생태계)를 구축하고, 지방대학의 R&D에 기초한 지역혁신클러스터가 지역혁신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스탠포드대학, 영국의 캐임브리지대학, 스웨덴의 룬드대학, 중국의 칭화대학의 사례에서 대학이 주도한 세계적인 지역혁신클러스터의 발전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지방대학 R&D에 의한 지역산업발전은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고 지역자원과 특성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성장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하드웨어 인프라 위에 정부출연 연구소의 특성화 분야 연구센터와 연구과제별 협력체계가 혁신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된다면 지방대학의 R&D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인 지역 혁신 프로그램은 지방대학의 기초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보장하고 산·학·연 전문가 집단에 의한 상업화 및 기업화로 이어져 지방대학 발전과 지역혁신을 담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대학의 경우에도 국가혁신클러스터, 혁신도시 시즌2, 제3의 금융도시, 수소에너지클러스터, 식품산업 클러스터, 미래상용차 산업 전진기지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지역혁신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대응책을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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