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종목 춘계대회에서 3연패를 앞두고 있는 우리대학 럭비부. <원대신문>은 럭비부의 주장 강의준 선수(스포츠과학부 3년)와 부주장 이봉민 선수(스포츠과학부 3년)를 만나 봤다.

 
 이번 춘계 대회에서 3연패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의준 : 매년 춘계에서 우승하게 되면 '우승기'라는 것을 줍니다. 이 우승기는 일시적인 소유이며, 다음 해의 우승자에게 주게 됩니다. 하지만, 3년 연속 우승을 하면 이 우승기가 평생 소유가 됩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이 우승기를 갖는 것입니다. 평소 열심히 훈련했던 것처럼 가볍게 이기고 오겠습니다. 
 이봉민 : 우승은 결과일 뿐,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평소 포지션별로 준비해왔던 팀워크를 보여주겠습니다. 우리 팀과 즐겁게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싶습니다. 
 
 이번 춘계 대회를 위해 럭비부는 어떤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나요?
 강의준 : '럭비'가 단체종목이다 보니 팀원들 간에 호흡을 맞추는 운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경기의 특정한 상황을 설정해 연습하는 세트플레이를 하거나, 새로운 전술을 적용해 보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봉민 : 35분 동안 진행되는 경기를 위해 지구력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훈련도 하고 있는데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일정을 진행 합니다. 오전에는 단체로 운동장을 도는 등 순발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있고, 오후에는 포지션마다 능력과 특성이 다른 것을 고려해 개인에 특성화 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시합경기를 할 때는 전술을 숙지하고 실전처럼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강의준, 이봉민 선수가 생각하는 '럭비'란 무엇인가요? 
 강의준 : 제가 생각하는 럭비부는 '짬뽕'입니다. 서로 다른 팀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같은 대학에 진학해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하나의 팀을 이뤘습니다. 처음 팀을 만났을 때는 잘 섞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서로를 믿고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짬뽕 한 그릇이 돼있었습니다. 
 이봉민 : 저에게 럭비부란 또 다른 가족입니다. 집과 멀리 떨어져 단체생활을 하며 동고동락하다보니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하는 버팀목이 돼,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럭비부'만의 좌우명이나 다 같이 운동할 때 힘을 북돋아 주는 말이 있을까요?
 강의준 : 저희 럭비부는 경기 전마다 외치는 구호가 있습니다. 필드에 동그랗게 모여 다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가 남이가'라고 외칩니다. 럭비는 개인 종목이 아니라 단체종목이라고 일깨워 주는 말이지요.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이봉민 : 럭비라는 종목이 생소하겠지만, 알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관람객이 보기에 경기하는 모습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기장 안에 있는 선수들은 다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골대로 달려가 트라이를 찍으면 정말 짜릿합니다. 화끈한 몸싸움과 경기가 끝나면 상대팀은 적이 아닌 함께 땀을 흘렸던 동료가 됩니다. 이러한 매력이 넘치는 스포츠, 럭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강의준 : 럭비부가 인상이 강하고 덩치가 크고 무서워서 피하거나 말을 못 거는 경우가 많은데 실은 마음이 여리고 착한 아이들입니다. 거리낌없이 한걸음 다가와주세요.(웃음)

 

이옥영 기자 dhrtkd200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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