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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대한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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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3  18: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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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3·1독립선언서 中-
 1919년 3월 1일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을 때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1학년이던 유관순 열사는 평소 태극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등, 애국 의식에 투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이후 소요 및 보안법 위반이라는 죄목으로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삼천리강산이 어디인들 감옥이 아니겠느냐"라며, 투옥 중에도 일제에 맞서 항거했다. 유관순 열사의 의지는 옥중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서대문 감옥에 수감돼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3·1운동 1주년이 되던 날 감옥 내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때 심한 고문으로 몸이 다 망가지며, 유관순 열사는 출소까지 이틀을 남겨둔 1920년 9월 28일 순국했다. 현재 유관순 열사의 묘는 당시 묘비도 없이 시신을 파묻은 일제의 만행으로 정확히 찾아볼 수 없지만, 고향에서는 영혼을 위로하는 초혼묘를 조성해 넋을 기리고 있다.
 3월 1일이 다가오고 있을 때 즈음 『항거:유관순 이야기』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필자는 이 글을 기획하던 중  유관순 열사라는 사람을 조금이나마 더 느껴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이 영화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3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에 투옥됐던 여성들의 이야기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영화를 보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모든 장면에서 벅찬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유관순 열사가 모진 고문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에서 면회하러 가는 도중 넘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간수가 부축해 일으키려 하자 단호하게 뿌리치는 모습이다. 유관순 열사의 의지를 잘 담아낸 장면으로, 한순간도 일본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강한 모습이 필자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울리게 됐다. 영화가 끝난 후 '그 순간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넘어지고 일어서는 것쯤은 아무 생각 없이 도움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며, 항상 쉬운 길만 찾았던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만약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한번쯤은 영화관을 찾아 나라를 위한다는 일념을 가지고 목숨 바쳐 만세를 부른 독립투사들의 의지를 느껴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면서 가끔은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은 채 지내곤 한다. 그러던 중 3월 1일이 다가와서야 나라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그들의 정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분들은 누군가가 시켜서 목숨 바쳐 한 일이 아니다. 그 당시에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강하게 만들었는지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며, 역사적인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관순을 포함해 수감 중이던 여성독립투사들이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지어 부른 것으로 전해진 '대한이 살았다' 가사 중 '접시 두 개 콩밥덩이 창문열고 던져줄 때 피눈물로 기도했네 피눈물로 기도했네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라는 구절이 있다. 지금 우리가 그분들의 정신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3·1운동 100년을 맞이해 그날의 함성과 뜨거운 역사는 시간이 흘러도 잊혀서는 안 된다. 우리 후손들의 사명은 항상 가슴속에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과거 흘렸던 피에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유관순 열사는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고 유언을 남겼다.
 
 이애슬 기자 dldotmf3295@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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